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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 달려간 정치권…통합당은 호남 집중
입력 2020.08.11 (17:30) 취재K
전국을 할퀸 폭우와 장마에 정치권도 바빠졌습니다.

보통,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해 "당의 체제나 전열을 정비한다"고 내세우고는, 사실은 휴가를 떠나는 게 정치권의 여름 풍경이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들에게 휴가를 중단하고 복귀하라고 요청했고, 오늘부터 수해 지역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호남 지역 봉사 일정을 앞당겨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당 소속 초선의원들 전원에게 봉사활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정치인들이 수해 현장에서 일손을 보탠다고, 당장 큰 도움이 될 리는 없습니다. 사실, 쓰레기를 치우고, 삽을 놀리는 국회의원들의 손길이 능숙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정치권이 앞다퉈 현장을 찾는 건, 피해 정도를 가늠하고 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어떤 정책적 수단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를 손에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동선에는 정치적 메시지도 담겨 있습니다.

■ 김태년 "예비비로 될까? 의구심..추경 검토"

민주당은 오늘 충북 음성의 수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지도부 외에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도 동참했습니다. 내일은 전북 남원, 모레는 경남 하동입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작업을 마친 뒤, 4차 추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정부의 예비비가 2조 원 남짓, 여기에 지방정부의 재난 예산도 있지만, 새롭게 복구 대책과 예방책을 만들려면, 그 돈으로 다 될까, 라는 의구심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전국적 피해가 집계되고 있으니 보고를 받아보고 적극적으로 (추경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경과는 별도로 내년도 본예산에서 재난 예비비를 확대할 필요성도 내비쳤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도 있고, 예기치 않은 폭우도 있다"며 "지금은 (재난) 피해 유형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비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수해 복구를 위한 고위당정청회의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읍면동 단위로 좀더 촘촘하게 선포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도, 김 원내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재난지원금도 현실에 맞게 개선하겠다는 게 김태년 원내대표의 계획인데, 오늘 봉사 활동에 같이 나온 이낙연 의원도 침수 주택 재난지원금이 100만 원인 것은 고쳐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통합당, 콕 찍어 '호남'에서 1박 2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전남 구례에서 1박 2일 봉사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피해 주민들을 돕고 위로한다는 차원이지만, 호남이 미래통합당의 취약 지역인 걸 감안하면, 당의 외연을 넓히려는 의도로도 해석되는 일정입니다.

통합당은 지난 총선 때 호남 득표율이 4%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선 호남지역 지지율이 반등 중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구례 인근 사찰에서 하룻밤을 묵고, 오늘 다시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당이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해야 한다"며 "호남이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봉사활동을) 하루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호남 봉사활동에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 주 광주를 방문합니다. 광주에서의 첫 일정이 5·18 민주묘지 참배입니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묘지 참배도 못한 채 돌아섰습니다.

이번에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이 지나칠 정도로 호남 지역에 대해서 별로 크게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돌아보고, 당을 새롭게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 호남 민심도 파악하겠다고, 광주 방문 일정을 설명했습니다.
  • 수해현장 달려간 정치권…통합당은 호남 집중
    • 입력 2020-08-11 17:30:01
    취재K
전국을 할퀸 폭우와 장마에 정치권도 바빠졌습니다.

보통,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해 "당의 체제나 전열을 정비한다"고 내세우고는, 사실은 휴가를 떠나는 게 정치권의 여름 풍경이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들에게 휴가를 중단하고 복귀하라고 요청했고, 오늘부터 수해 지역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호남 지역 봉사 일정을 앞당겨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당 소속 초선의원들 전원에게 봉사활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정치인들이 수해 현장에서 일손을 보탠다고, 당장 큰 도움이 될 리는 없습니다. 사실, 쓰레기를 치우고, 삽을 놀리는 국회의원들의 손길이 능숙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정치권이 앞다퉈 현장을 찾는 건, 피해 정도를 가늠하고 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어떤 정책적 수단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를 손에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동선에는 정치적 메시지도 담겨 있습니다.

■ 김태년 "예비비로 될까? 의구심..추경 검토"

민주당은 오늘 충북 음성의 수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지도부 외에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도 동참했습니다. 내일은 전북 남원, 모레는 경남 하동입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작업을 마친 뒤, 4차 추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정부의 예비비가 2조 원 남짓, 여기에 지방정부의 재난 예산도 있지만, 새롭게 복구 대책과 예방책을 만들려면, 그 돈으로 다 될까, 라는 의구심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전국적 피해가 집계되고 있으니 보고를 받아보고 적극적으로 (추경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경과는 별도로 내년도 본예산에서 재난 예비비를 확대할 필요성도 내비쳤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도 있고, 예기치 않은 폭우도 있다"며 "지금은 (재난) 피해 유형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비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수해 복구를 위한 고위당정청회의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읍면동 단위로 좀더 촘촘하게 선포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도, 김 원내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재난지원금도 현실에 맞게 개선하겠다는 게 김태년 원내대표의 계획인데, 오늘 봉사 활동에 같이 나온 이낙연 의원도 침수 주택 재난지원금이 100만 원인 것은 고쳐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통합당, 콕 찍어 '호남'에서 1박 2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전남 구례에서 1박 2일 봉사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피해 주민들을 돕고 위로한다는 차원이지만, 호남이 미래통합당의 취약 지역인 걸 감안하면, 당의 외연을 넓히려는 의도로도 해석되는 일정입니다.

통합당은 지난 총선 때 호남 득표율이 4%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선 호남지역 지지율이 반등 중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구례 인근 사찰에서 하룻밤을 묵고, 오늘 다시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당이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해야 한다"며 "호남이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봉사활동을) 하루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호남 봉사활동에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 주 광주를 방문합니다. 광주에서의 첫 일정이 5·18 민주묘지 참배입니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묘지 참배도 못한 채 돌아섰습니다.

이번에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이 지나칠 정도로 호남 지역에 대해서 별로 크게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돌아보고, 당을 새롭게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 호남 민심도 파악하겠다고, 광주 방문 일정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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