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으로 본 태풍 우려지역…“곳곳 해일에 산사태 우려”

입력 2020.09.02 (19:34) 수정 2020.09.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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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재난방송센터에 마련된 지리정보시스템 이용해서 좀 더 자세한 태풍 경로와 피해 우려지역 살펴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먼저 지리정보시스템으로 구체적인 태풍 경로와 풍속, 분석해볼까요?

[기자]

네, 우선 현재 태풍 위치부터 우리나라를 벗어날 때까지 태풍이 어느 지역을 주로 거치는지 보겠습니다.

지금은 제주도 서귀포시 동쪽 약 170km 남짓 떨어진 해상에 근접해 있고요.

내일 새벽 1시엔 거제도 인근에 상륙합니다.

이후 새벽 2시엔 부산에 가장 가깝게 근접할 예정인데요.

이후 포항과 울진과 강릉 일대를 거쳐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빨간 음영 부분은 최대 풍속이 초속 25m에서 초속 45m의 강풍이 부는 곳입니다.

큰 바위도 밀어내버릴 매우 강한 바람입니다.

이번 태풍과 비슷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 경로를 놓고 비교해보면요.

파란 선이 태풍 매미가 올라왔던 경로고요, 빨간 점선이 이번 태풍 마이삭의 예상 경롭니다.

태풍 매미 당시 지역별 최대 순간 풍속을 보면 제주가 초속 60m, 여수가 초속 50m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의 경우 오후 6시 기준으로 제주시 한경면에 초속 47m, 차량이 시속 170km 속도로 지나가는 수준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이번 태풍 때문에 특히 해안가와 저지대에 왜 해일과 침수 우려가 큰지, 또 지리정보시스템 상에 나타난 태풍 우려지역은 어딘지 짚어주시죠.

[기자]

지리정보시스템에 마련된 해안가 임의의 지역을 예로 보면서 해일과 침수 원리 설명드리면요.

화면에 3D 형태의 바다와 해안 그리고 건물이 보입니다.

태풍은 상륙하면서 우선 이 바닷물의 수위를 끌어올립니다.

우리가 보통 태풍의 중심기압을 '몇 hpa'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기본적으로 1013hpa을 기준으로 그것보다 낮아지면 저기압인데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태풍이 지표를 누르는 힘이 약해지는겁니다.

보통 기압이 1hpa 낮아지면 반대로 해수면은 1cm 오르기 때문에, 이번 태풍이 상륙할 때는 약950hpa로 예상되니까, 바닷물이 기존 만조대보다 약 50cm나 더 올라오는 거죠.

거기에 파도가 치고 폭우까지 내리면 물이 빠지지 않아 저지대 침수까지 우려되는 겁니다.

그러면, 현재 주요 지점 재난감시 CCTV의 모습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피해 우려지역 보겠습니다.

먼저 재난감시카메랍니다.

이번엔 피해 우려지역입니다.

우선 내일 새벽 1시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거제돕니다.

거제도 지세포 지구는 해일로 저지대 항만시설 침수 우려가 있는 곳입니다.

새벽 2시에 태풍과 가장 가까워지는 부산입니다.

부산 수영만 지구도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곳인데요.

해일이 있을 때마다 도로와 건물 파손이 지속된데다, 노인 거주율이 높은 곳이라 각별히 신경써야 할 곳입니다,

산림청이 조금 전 오후 5시에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는데요.

삼척 신남항은 지난해 태풍 미탁 때 보이는 산이 무너지면서 인접 마을에 산사태 피해가 있었습니다.

주택이 아예 붕괴된 곳도 있고, 유출된 토사가 배수로도 막아서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곳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태풍이 본격 상륙하기 전에, 태풍 경로에 있는 지하 주차장 차량들은 모두 빼놓는 게 좋고요, 저지대나 지하, 반지하에 계신 분도 잠시만 다른 곳으로 대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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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2 19:40:21
    • 수정2020-09-02 20: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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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재난방송센터에 마련된 지리정보시스템 이용해서 좀 더 자세한 태풍 경로와 피해 우려지역 살펴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먼저 지리정보시스템으로 구체적인 태풍 경로와 풍속, 분석해볼까요?

[기자]

네, 우선 현재 태풍 위치부터 우리나라를 벗어날 때까지 태풍이 어느 지역을 주로 거치는지 보겠습니다.

지금은 제주도 서귀포시 동쪽 약 170km 남짓 떨어진 해상에 근접해 있고요.

내일 새벽 1시엔 거제도 인근에 상륙합니다.

이후 새벽 2시엔 부산에 가장 가깝게 근접할 예정인데요.

이후 포항과 울진과 강릉 일대를 거쳐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빨간 음영 부분은 최대 풍속이 초속 25m에서 초속 45m의 강풍이 부는 곳입니다.

큰 바위도 밀어내버릴 매우 강한 바람입니다.

이번 태풍과 비슷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 경로를 놓고 비교해보면요.

파란 선이 태풍 매미가 올라왔던 경로고요, 빨간 점선이 이번 태풍 마이삭의 예상 경롭니다.

태풍 매미 당시 지역별 최대 순간 풍속을 보면 제주가 초속 60m, 여수가 초속 50m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의 경우 오후 6시 기준으로 제주시 한경면에 초속 47m, 차량이 시속 170km 속도로 지나가는 수준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이번 태풍 때문에 특히 해안가와 저지대에 왜 해일과 침수 우려가 큰지, 또 지리정보시스템 상에 나타난 태풍 우려지역은 어딘지 짚어주시죠.

[기자]

지리정보시스템에 마련된 해안가 임의의 지역을 예로 보면서 해일과 침수 원리 설명드리면요.

화면에 3D 형태의 바다와 해안 그리고 건물이 보입니다.

태풍은 상륙하면서 우선 이 바닷물의 수위를 끌어올립니다.

우리가 보통 태풍의 중심기압을 '몇 hpa'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기본적으로 1013hpa을 기준으로 그것보다 낮아지면 저기압인데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태풍이 지표를 누르는 힘이 약해지는겁니다.

보통 기압이 1hpa 낮아지면 반대로 해수면은 1cm 오르기 때문에, 이번 태풍이 상륙할 때는 약950hpa로 예상되니까, 바닷물이 기존 만조대보다 약 50cm나 더 올라오는 거죠.

거기에 파도가 치고 폭우까지 내리면 물이 빠지지 않아 저지대 침수까지 우려되는 겁니다.

그러면, 현재 주요 지점 재난감시 CCTV의 모습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피해 우려지역 보겠습니다.

먼저 재난감시카메랍니다.

이번엔 피해 우려지역입니다.

우선 내일 새벽 1시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거제돕니다.

거제도 지세포 지구는 해일로 저지대 항만시설 침수 우려가 있는 곳입니다.

새벽 2시에 태풍과 가장 가까워지는 부산입니다.

부산 수영만 지구도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곳인데요.

해일이 있을 때마다 도로와 건물 파손이 지속된데다, 노인 거주율이 높은 곳이라 각별히 신경써야 할 곳입니다,

산림청이 조금 전 오후 5시에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는데요.

삼척 신남항은 지난해 태풍 미탁 때 보이는 산이 무너지면서 인접 마을에 산사태 피해가 있었습니다.

주택이 아예 붕괴된 곳도 있고, 유출된 토사가 배수로도 막아서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곳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태풍이 본격 상륙하기 전에, 태풍 경로에 있는 지하 주차장 차량들은 모두 빼놓는 게 좋고요, 저지대나 지하, 반지하에 계신 분도 잠시만 다른 곳으로 대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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