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큰 피해 ‘망연자실’…복구 시작됐지만 ‘막막’

입력 2020.09.08 (21:18) 수정 2020.09.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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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경북 동해안 지역 살펴보겠습니다.

복구가 시작됐지만 연이은 태풍에 피해가 워낙 커서 주민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윤희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태풍 '하이선'이 휩쓸고 간 포항 구룡포의 한 해안가.

온전한 게 하나 없습니다.

건물 외벽은 무너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고, 강풍에 날아온 잔해물과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이곳 구룡포에는 태풍 '하이선'으로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m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며 이렇게 옹벽과 건물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출하를 준비하던 농가들엔 날벼락이나 다름 아닙니다.

비닐하우스가 뜯겨나가고, 배도 대부분 땅바닥으로 떨어져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

[정영환/피해 농민 : "출하할 시기인데 배가 다 한 95% 낙과가 돼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잇따른 태풍으로 피해 본 농경지 면적이 경북에서만 3천 5백여 ha.

주택과 시설물도 3백40여 채가 파손됐거나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복구를 위해 군부대와 중장비까지 동원됐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하루 투입된 복구 인력은 경북 동해안에서만 2천여 명.

[김상우/피해 주민 : "(태풍이) 두 개 연달아 오니까 피해가 엄청나게 컸어요. 우리가 미쳐 복구할 시간도 없었고, 우리가 대처할 여력도 없었고. 손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지난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할 겨를도 없이 또다시 큰 피해를 본 주민들.

회복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어느 해보다 씁쓸한 추석을 보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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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큰 피해 ‘망연자실’…복구 시작됐지만 ‘막막’
    • 입력 2020-09-08 21:19:02
    • 수정2020-09-08 22:04:32
    뉴스 9
[앵커]

이번엔 경북 동해안 지역 살펴보겠습니다.

복구가 시작됐지만 연이은 태풍에 피해가 워낙 커서 주민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윤희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태풍 '하이선'이 휩쓸고 간 포항 구룡포의 한 해안가.

온전한 게 하나 없습니다.

건물 외벽은 무너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고, 강풍에 날아온 잔해물과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이곳 구룡포에는 태풍 '하이선'으로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m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며 이렇게 옹벽과 건물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출하를 준비하던 농가들엔 날벼락이나 다름 아닙니다.

비닐하우스가 뜯겨나가고, 배도 대부분 땅바닥으로 떨어져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

[정영환/피해 농민 : "출하할 시기인데 배가 다 한 95% 낙과가 돼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잇따른 태풍으로 피해 본 농경지 면적이 경북에서만 3천 5백여 ha.

주택과 시설물도 3백40여 채가 파손됐거나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복구를 위해 군부대와 중장비까지 동원됐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하루 투입된 복구 인력은 경북 동해안에서만 2천여 명.

[김상우/피해 주민 : "(태풍이) 두 개 연달아 오니까 피해가 엄청나게 컸어요. 우리가 미쳐 복구할 시간도 없었고, 우리가 대처할 여력도 없었고. 손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지난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할 겨를도 없이 또다시 큰 피해를 본 주민들.

회복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어느 해보다 씁쓸한 추석을 보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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