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 금연 선언

입력 2003.06.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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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 끊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직업, 아마 의사일 겁니다.
그러나 의사들의 금연율은 낮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의사들의 금연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흉부외과 전문의인 이 30대 의사는 10년 넘게 담배를 피워왔습니다.
담배의 해악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환자 보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김맹호(흉부외과 전문의): 15년 정도 하루에 한갑 정도 피웠는데 환자들한테 담배가 끊기 어려운 걸 알기 때문에 쉽게 끊기가 어렵습니다.
⊙기자: 전국을 휩쓴 금연 운동 덕분에 일반인들의 흡연율은 지난 2001년 70%에서 지난해 55%로 크게 떨어졌지만 의사의 흡연율은 2001년 35%에서 올해 38%로 오히려 조금 늘었습니다.
3, 4%에 불과한 미국과 영국 의사들의 10배나 되는 수치입니다.
사정이 정도 되자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전국 의사들의 금연을 선포했습니다.
⊙문태준(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대한의사협회 회원은 흡연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범국민적인 금연운동에 앞장선다...
⊙기자: 의사들이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금연포스터를 전국 병원에 배포하고 진료할 때도 금연 배지를 달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 담배자동판매기 설치 금지와 담배값 인상 등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금연선포식에서 의사들은 1년 뒤 흡연율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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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의사 금연 선언
    • 입력 2003-06-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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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배 끊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직업, 아마 의사일 겁니다. 그러나 의사들의 금연율은 낮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의사들의 금연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흉부외과 전문의인 이 30대 의사는 10년 넘게 담배를 피워왔습니다. 담배의 해악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환자 보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김맹호(흉부외과 전문의): 15년 정도 하루에 한갑 정도 피웠는데 환자들한테 담배가 끊기 어려운 걸 알기 때문에 쉽게 끊기가 어렵습니다. ⊙기자: 전국을 휩쓴 금연 운동 덕분에 일반인들의 흡연율은 지난 2001년 70%에서 지난해 55%로 크게 떨어졌지만 의사의 흡연율은 2001년 35%에서 올해 38%로 오히려 조금 늘었습니다. 3, 4%에 불과한 미국과 영국 의사들의 10배나 되는 수치입니다. 사정이 정도 되자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전국 의사들의 금연을 선포했습니다. ⊙문태준(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대한의사협회 회원은 흡연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범국민적인 금연운동에 앞장선다... ⊙기자: 의사들이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금연포스터를 전국 병원에 배포하고 진료할 때도 금연 배지를 달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 담배자동판매기 설치 금지와 담배값 인상 등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금연선포식에서 의사들은 1년 뒤 흡연율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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