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양육 30년 노부부 19년 여자노인 12년

입력 2003.07.1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부부가 자녀들과 독립해서 노년을 함께 보내는 시간이 19년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벌써 11년째 자녀들과 떨어져 사는 이 노부부는 요즘 하루하루가 신혼처럼 행복합니다.
자녀들한테 기대 사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부담없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만기(79세/서울 남가좌1동): 생활력이 없어서 자식들한테 돈을 타서, 다만 용돈이든 얼마든, 서로 불안하고 서로간에 마음이 좋지 않다, 이거죠.
그러니까 둘이 사니까 소금에 밥을 먹어도 마음은 편하다, 그 얘기고.
⊙기자: 평균 수명이 늘고 가족 규모가 축소되면서 이처럼 자녀와 독립해 사는 노인부부만의 시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복지부 조사 결과 노부부만의 생활기간이 지난 50년대 9년에 불과했던 것이 40년 만에 19년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결혼 뒤 자녀 양육까지의 기간은 36년에서 30년으로 줄었습니다.
⊙김미숙(보건 사회 연구원 가족 문제 연구 팀): 자녀 양육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그에 따라서 부부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잖아요.
사회가 노인 부부들을 위해서 어떻게 보람있게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지원이 필요하고...
⊙기자: 평균적으로 수명이 더 긴 여자노인의 경우 보통 12년 정도 홀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는 이 같은 가정 주기 변화가 노인학대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가정 육성 기본법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녀양육 30년 노부부 19년 여자노인 12년
    • 입력 2003-07-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부부가 자녀들과 독립해서 노년을 함께 보내는 시간이 19년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벌써 11년째 자녀들과 떨어져 사는 이 노부부는 요즘 하루하루가 신혼처럼 행복합니다. 자녀들한테 기대 사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부담없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만기(79세/서울 남가좌1동): 생활력이 없어서 자식들한테 돈을 타서, 다만 용돈이든 얼마든, 서로 불안하고 서로간에 마음이 좋지 않다, 이거죠. 그러니까 둘이 사니까 소금에 밥을 먹어도 마음은 편하다, 그 얘기고. ⊙기자: 평균 수명이 늘고 가족 규모가 축소되면서 이처럼 자녀와 독립해 사는 노인부부만의 시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복지부 조사 결과 노부부만의 생활기간이 지난 50년대 9년에 불과했던 것이 40년 만에 19년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결혼 뒤 자녀 양육까지의 기간은 36년에서 30년으로 줄었습니다. ⊙김미숙(보건 사회 연구원 가족 문제 연구 팀): 자녀 양육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그에 따라서 부부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잖아요. 사회가 노인 부부들을 위해서 어떻게 보람있게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지원이 필요하고... ⊙기자: 평균적으로 수명이 더 긴 여자노인의 경우 보통 12년 정도 홀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는 이 같은 가정 주기 변화가 노인학대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가정 육성 기본법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