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경찰, 신원 확인 않고 장물 내줘

입력 2003.08.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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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정신나간 경찰 얘기입니다.
절도범을 붙잡아서 압수한 장물을 엉뚱한 피해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재송동 53살 황 모씨는 두 달 전 낮에 외출을 하고 돌아온 사이 집 안에 있던 귀금속들을 모두 털렸습니다.
황 씨는 그 후 용의자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지만 경찰서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해 고가의 물건 수십점을 압수했지만 정작 물건 주인인 자신은 하나도 돌려받지 못한 것입니다.
황 씨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물품들을 경찰이 제대로 확인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줘 버렸다고 항의했습니다.
⊙황명복(피해자): 피해자들이 와서 다 찾아갔는데 지금 현재 물건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황당하죠.
지금 누구한테 항의할 수도 없고 그래서 돌아왔죠.
⊙기자: 경찰은 피해자들을 일일이 확인한 뒤 장물을 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관계자: 피해자가 와서 이거 내거다 라고 확인돼서 돌려준 거고 소유자 없는 물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경찰은 장물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피해자 황 씨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거세게 항의하자 뒤늦게 당시 피해자들을 다시 불러 대질조사를 벌이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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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나간 경찰, 신원 확인 않고 장물 내줘
    • 입력 2003-08-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정신나간 경찰 얘기입니다. 절도범을 붙잡아서 압수한 장물을 엉뚱한 피해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재송동 53살 황 모씨는 두 달 전 낮에 외출을 하고 돌아온 사이 집 안에 있던 귀금속들을 모두 털렸습니다. 황 씨는 그 후 용의자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지만 경찰서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해 고가의 물건 수십점을 압수했지만 정작 물건 주인인 자신은 하나도 돌려받지 못한 것입니다. 황 씨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물품들을 경찰이 제대로 확인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줘 버렸다고 항의했습니다. ⊙황명복(피해자): 피해자들이 와서 다 찾아갔는데 지금 현재 물건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황당하죠. 지금 누구한테 항의할 수도 없고 그래서 돌아왔죠. ⊙기자: 경찰은 피해자들을 일일이 확인한 뒤 장물을 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관계자: 피해자가 와서 이거 내거다 라고 확인돼서 돌려준 거고 소유자 없는 물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경찰은 장물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피해자 황 씨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거세게 항의하자 뒤늦게 당시 피해자들을 다시 불러 대질조사를 벌이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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