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업 종사자 노리는 브로커 기승

입력 2003.08.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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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욕 피부관리사, 이른바 때밀이 직업을 구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수백만원씩의 소개비를 챙기고 자리를 알선해 주는 불법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농간으로 수천만원씩의 보증금까지 걸어야 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바 목욕탕 때밀이 자리를 알선해 준다는 한 피부관리학원을 찾았습니다.
목욕탕 취직자리를 부탁하자 보증금과 소개비 흥정부터 시작합니다.
⊙피부관리학원 대표: (보증금은) 최고 비싼 데는 5천, 6천, 4천 이렇게 소개비는 한 사람당 백만원씩 받고 보내 주죠.
⊙기자: 목욕업 종사자 노조 팻말을 걸고 때밀이 자리를 소개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가입비까지 요구합니다.
⊙불법 소개업자: 새로 문을 여는 데는 최하 3천만원입니다. 달세 얼마하고 소개비만 600만원인 데도 있어요. 가입비는 만원이고...
⊙기자: 이곳에 가입비를 내고 취업을 기다리는 사람만도 수십여 명에 이릅니다.
보증금 농간도 심합니다.
이들 브로커들은 목욕탕 업주에게 더 많은 보증금을 받아주겠다며 유혹해 기존 종사자들을 갈아치우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욕업 종사자: 한 3개월이나 두 달쯤 하면 손님이 안 좋아한다, 싫다 한다 핑계를 대서 소개소랑 짜고 내보내지요.
⊙기자: 이들이 쓰는 계약서는 법적인 보호를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고스란히 날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증금 피해자: 소개를 받아서 계약서를 쓰고 돈은 4천만원 다 건너갔는데 오픈할 때 되니까 (사장을) 못 만난 거죠.
⊙기자: 이런 브로커들이 부산에서만 200여 명, 전국적으로 1000명이 넘게 활개를 치며 목욕업 구직자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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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욕업 종사자 노리는 브로커 기승
    • 입력 2003-08-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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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욕 피부관리사, 이른바 때밀이 직업을 구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수백만원씩의 소개비를 챙기고 자리를 알선해 주는 불법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농간으로 수천만원씩의 보증금까지 걸어야 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바 목욕탕 때밀이 자리를 알선해 준다는 한 피부관리학원을 찾았습니다. 목욕탕 취직자리를 부탁하자 보증금과 소개비 흥정부터 시작합니다. ⊙피부관리학원 대표: (보증금은) 최고 비싼 데는 5천, 6천, 4천 이렇게 소개비는 한 사람당 백만원씩 받고 보내 주죠. ⊙기자: 목욕업 종사자 노조 팻말을 걸고 때밀이 자리를 소개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은 가입비까지 요구합니다. ⊙불법 소개업자: 새로 문을 여는 데는 최하 3천만원입니다. 달세 얼마하고 소개비만 600만원인 데도 있어요. 가입비는 만원이고... ⊙기자: 이곳에 가입비를 내고 취업을 기다리는 사람만도 수십여 명에 이릅니다. 보증금 농간도 심합니다. 이들 브로커들은 목욕탕 업주에게 더 많은 보증금을 받아주겠다며 유혹해 기존 종사자들을 갈아치우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욕업 종사자: 한 3개월이나 두 달쯤 하면 손님이 안 좋아한다, 싫다 한다 핑계를 대서 소개소랑 짜고 내보내지요. ⊙기자: 이들이 쓰는 계약서는 법적인 보호를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고스란히 날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증금 피해자: 소개를 받아서 계약서를 쓰고 돈은 4천만원 다 건너갔는데 오픈할 때 되니까 (사장을) 못 만난 거죠. ⊙기자: 이런 브로커들이 부산에서만 200여 명, 전국적으로 1000명이 넘게 활개를 치며 목욕업 구직자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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