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까지 부른 매관매직 여전

입력 2003.08.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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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자살을 계기로 인사를 둘러싼 금품 수수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되고 있습니다.
유족들이 상납하고도 승진에 탈락한 것이 자살동기라고 주장함에 따라 검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년 동안 해마다 승진에서 누락된 전북 임실군 노 모 계장이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괴감에다 이번에는 꼭 승진해야겠다는 생각에 군수의 부인에게 금품을 건넸던 일까지 드러나면서 주위의 시선을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노 모 계장 부인: 2천을 (군수 부인에게) 갖다 드렸는데, 왜 일이 이렇게 됐어요, 물어보았더니 (군청 다른 고위 간부가) 다시 받으라 그래요, 그것이 화근이 됐어요.
⊙기자: 이에 대해 이철규 임실군수는 지난 4월 노계장 부인이 화장품 상자를 놓고 갔지만 자신의 아내가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어서 포장도 뜯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두어 달 뒤 딸에게 화장품을 주려고 포장을 열었을 때서야 돈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철규(임실군수): 제가 즉각 돌려주라고 하면서 화를 냈습니다.
그 뒤부터 여러 차례 가져가라고 하니까 시간나는 대로 들르겠습니다 해 놓고는 오지를 않고...
⊙기자: 노 계장의 유족들은 지난 자치단체장 선거 때에도 이 군수에게 선거자금 1000만원을 줬다는 주장까지 제기했습니다.
노 계장 자살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자 검찰은 임실군으로부터 인사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검토작업에 들어갔습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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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까지 부른 매관매직 여전
    • 입력 2003-08-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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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자살을 계기로 인사를 둘러싼 금품 수수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되고 있습니다. 유족들이 상납하고도 승진에 탈락한 것이 자살동기라고 주장함에 따라 검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년 동안 해마다 승진에서 누락된 전북 임실군 노 모 계장이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괴감에다 이번에는 꼭 승진해야겠다는 생각에 군수의 부인에게 금품을 건넸던 일까지 드러나면서 주위의 시선을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노 모 계장 부인: 2천을 (군수 부인에게) 갖다 드렸는데, 왜 일이 이렇게 됐어요, 물어보았더니 (군청 다른 고위 간부가) 다시 받으라 그래요, 그것이 화근이 됐어요. ⊙기자: 이에 대해 이철규 임실군수는 지난 4월 노계장 부인이 화장품 상자를 놓고 갔지만 자신의 아내가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어서 포장도 뜯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두어 달 뒤 딸에게 화장품을 주려고 포장을 열었을 때서야 돈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철규(임실군수): 제가 즉각 돌려주라고 하면서 화를 냈습니다. 그 뒤부터 여러 차례 가져가라고 하니까 시간나는 대로 들르겠습니다 해 놓고는 오지를 않고... ⊙기자: 노 계장의 유족들은 지난 자치단체장 선거 때에도 이 군수에게 선거자금 1000만원을 줬다는 주장까지 제기했습니다. 노 계장 자살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자 검찰은 임실군으로부터 인사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검토작업에 들어갔습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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