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상가서 10여 명 수몰

⊙앵커: 경남 마산에서는 상가건물이 바닷물에 잠기면서 건물 지하에 있던 주민 10여 명이 수몰됐습니다.
정재준 기자입니다.
⊙기자: 10여 명이 수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산의 한 복합상가 건물입니다.
지하 주차장 출입구가 황톳물에 잠겼고 커다란 목재도 둥둥 떠다닙니다.
양수기와 소방차가 동원돼 필사적으로 물을 빼내지만 1만톤에 달하는 바닷물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수중다이버까지 동원됐지만 흙탕물이 너무 흐려 수몰자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물이 해일로 인해서 탁수예요.
물이 가장 흐리기 때문에 우리가 물에서도 시계거리가 있는데 그 시계거리가 10cm밖에 안 돼요.
⊙기자: 이 건물에 바닷물이 들어온 시간은 어젯밤 9시쯤으로 태풍 매미와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큰 해일이 일어 200여 미터나 떨어져있는 바닷물이 상가까지 밀려든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침수에 지하 3층 노래연습장 주인 박상진 씨와 지하 2층 일본식 술집 아르바이트생 등 10여 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침수피해 현장에는 가족들이 달려와 발을 동동 구르며 실종자를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밤에 일하는 아이들만 9명이 된대요.
⊙기자: 한 명도 안 나왔어요?
⊙인터뷰: 아무도 안 나왔대요.
⊙기자: 경찰과 소방서측은 물을 완전히 빼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UDT 대원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신속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마산시 장포동 스파랜드 건물과 두산 3차아파트, 그리고 새롬아파트 지하주차장에도 각각 두세 명이 수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색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