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에 이웃주민들이 나섰다

⊙앵커: 피해는 이렇게 엄청나지만 피해주민들과 이웃들은 합심해서 삶의 터전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부산 복구소식을 이상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횟집 32곳을 비롯해 70여 가구가 모두 태풍피해를 입었습니다.
아픔도 잠시 이제는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피해 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마을 복구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습니다.
⊙정용관(부산시 중2동): 하다 못 해 친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주민들은 학생 외에는 총집합을 해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인근 대형 할인매장에서는 생수와 비상식량을 제공했습니다.
해일로 마을 전체가 침수된 명지동에서는 적십자사 주부 회원들이 자원봉사에 나서 주민들의 노고를 덜어줍니다.
옹벽이 붕괴된 송정해수욕장에서는 구청의 복구손길이 늦어지자 인근 주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김송열(부산시 송정동):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거라도 빨리 우리가 복구를 해야 하루라도 빨리 회복이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큰 해일 피해를 입은 송도해수욕장에서도 모든 주민들이 나와 군병력과 힘을 합쳐 복구에 땀을 흘립니다.
이처럼 주민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대규모 인원과 장비가 투입되는 구청 등 관의 지원이 아쉬운 실정입니다.
큰 피해를 입은 해안가 주민들이지만 주위의 따뜻한 손길에 재기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