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대화방 다음달 폐쇄

⊙앵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서비스방인 MSN이 전세계 국가에서 대화방 기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범죄 등 각종 부작용 때문인데 우리나라 인터넷 사이트의 채팅방도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한승복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채팅은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친구들은 물론 생면부지의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거대한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방은 이를 통해 각종 부정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온상이 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런 부작용 때문에 다음 달 14일부터 MSN사이트의 무료대화방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신용카드가 있어야만 24시간 감시자가 있는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과 중동, 중남미 그리고 호주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무료대화방은 폐쇄됩니다.
⊙장 호(MSN 코리아 메신저, 채팅 담당): 한국도 본사 방침에 따라 잠정 폐쇄를 하고, 좀 더 안전한 장치가 만들어지는 시점에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MSN은 익명성이 강한 대화방은 폐쇄하지만 서로 알고 있는 네티즌끼리 대화하는 메신저는 오히려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현재 다양한 채팅서비스와 대화방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외 인터넷 업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전세계어린이보호단체들은 MSN의 이런 조치가 어린이 인터넷 사용자를 보호하는 획기적인 것이라며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밝혔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