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계, 원화 10% 절상 요구

입력 2003.09.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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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환율공세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한미재계회의에서는 10% 절상요구가 나왔습니다.
첫 소식으로 워싱턴에서 이광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제조업체들은 달러화의 급락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품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져서 수출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부시 행정부도 제조업체들의 이런 환심을 사기 위해서 겉으로는 강한 달러 정책을 내세우면서 달러화의 하락을 사실상 묵인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오늘 막을 내린 한미재계회의에서도 미국 업체들은 부시 행정부를 등에 업고 이 같은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냈습니다.
⊙조석래(효성그룹 회장): (달러화 약세는) 정해진 수순입니다.
이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절상 등 조정이 필요합니다.
⊙기자: 이를 보충설명하듯 오늘 회의에서 버그 스탠 미국 국제연구소 소장은 중국은 20% 정도 절상하고 우리나라는 10% 정도 절상하는 것이 좋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달러약세는 외국자본의 미국 이탈을 부추겨서 주가하락과 물가 상승을 가져오고 결국 미국 경제가 멍들게 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부시 행정부는 제조업체들의 환심을 얻을 수 있는 단기적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세계경제를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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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재계, 원화 10% 절상 요구
    • 입력 2003-09-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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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환율공세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한미재계회의에서는 10% 절상요구가 나왔습니다. 첫 소식으로 워싱턴에서 이광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제조업체들은 달러화의 급락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품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져서 수출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부시 행정부도 제조업체들의 이런 환심을 사기 위해서 겉으로는 강한 달러 정책을 내세우면서 달러화의 하락을 사실상 묵인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오늘 막을 내린 한미재계회의에서도 미국 업체들은 부시 행정부를 등에 업고 이 같은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냈습니다. ⊙조석래(효성그룹 회장): (달러화 약세는) 정해진 수순입니다. 이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절상 등 조정이 필요합니다. ⊙기자: 이를 보충설명하듯 오늘 회의에서 버그 스탠 미국 국제연구소 소장은 중국은 20% 정도 절상하고 우리나라는 10% 정도 절상하는 것이 좋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달러약세는 외국자본의 미국 이탈을 부추겨서 주가하락과 물가 상승을 가져오고 결국 미국 경제가 멍들게 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부시 행정부는 제조업체들의 환심을 얻을 수 있는 단기적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세계경제를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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