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접경 어장 중국 어선 점령

입력 2003.10.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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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마치 자기네 바다인 양 어족자원을 싹쓸이해가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밤바다의 수평선을 하얀 불빛들이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불을 밝히고 줄지어선 배들은 모두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입니다.
우리 어선들은 야간출어가 금지되어 있어 어민들의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최종남(백령도 어촌계장): 서울시내보다 밝을 때가 있어요.
북한 배도 못 나가고 우리도 못 나가니까 이건 당연히 중국어선들에게 허가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기자: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행렬은 한낮에도 버젓이 이루어집니다.
대규모 선단들이 백령도 바로 앞바다를 샅샅이 훑으며 줄지어 지나갑니다.
올해 들어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82척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25척보다 벌써 3배 이상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 어선들은 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군사완충해역을 따라 이동하고 있어 단속이 어렵습니다.
⊙이원배(백령도 어민): 우리 영해까지 다 들어와서 싹쓸이하는 그물로 다 잡아가니까 우리 어민들은 고기를 잡을 게 없어요.
⊙기자: 어민들은 인공어초를 바다에 심어 새끼고기까지 씨를 말리는 중국 저인망어선들의 영해침범을 막자는 궁리까지 내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외교적 해결노력없이는 백령도 해역 서해어장이 중국어선들에게 점령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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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접경 어장 중국 어선 점령
    • 입력 2003-10-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마치 자기네 바다인 양 어족자원을 싹쓸이해가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밤바다의 수평선을 하얀 불빛들이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불을 밝히고 줄지어선 배들은 모두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입니다. 우리 어선들은 야간출어가 금지되어 있어 어민들의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최종남(백령도 어촌계장): 서울시내보다 밝을 때가 있어요. 북한 배도 못 나가고 우리도 못 나가니까 이건 당연히 중국어선들에게 허가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기자: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행렬은 한낮에도 버젓이 이루어집니다. 대규모 선단들이 백령도 바로 앞바다를 샅샅이 훑으며 줄지어 지나갑니다. 올해 들어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82척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25척보다 벌써 3배 이상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 어선들은 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군사완충해역을 따라 이동하고 있어 단속이 어렵습니다. ⊙이원배(백령도 어민): 우리 영해까지 다 들어와서 싹쓸이하는 그물로 다 잡아가니까 우리 어민들은 고기를 잡을 게 없어요. ⊙기자: 어민들은 인공어초를 바다에 심어 새끼고기까지 씨를 말리는 중국 저인망어선들의 영해침범을 막자는 궁리까지 내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외교적 해결노력없이는 백령도 해역 서해어장이 중국어선들에게 점령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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