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 파병 결의안 포기 시사

입력 2003.10.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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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위한 UN결의안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필요한 나라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지원을 받아낼 수있다는 입장이어서 우리나라의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차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 전후처리 관련 UN결의안을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마냥 양보만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우처(미 국무부 대변인): 국제 사회의 지원을 이끌어 낼 결의안은 반드시 우리의 기준에 맞아야 합니다.
⊙기자: 미국 내 다급한 정치상황은 부시 행정부에게 안보리의 지리한 갑론을박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원하던 외국군 제3사단을 터키가 파견하기로 한 게 부시 행정부를 한껏 고무시켰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안보리에 선택권이 있듯이 미국도 선택권이 있다는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행정부 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결의안 추진을 포기한다면 미국은 이달 하순에 잇따라 열리는 APEC정상회담과 마드리드 공여국 회의를 전후해 개별 국가를 상대로 파병과 자금지원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입니다.
⊙로드맨(미 국방부 정책차관보): 결의안이 있건 없건 우리는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미국이 UN결의안을 포기한다면 한국과 파키스탄 등 파병요청을 받은 나라들이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고 국제 사회의 이라크 지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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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유엔 파병 결의안 포기 시사
    • 입력 2003-10-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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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위한 UN결의안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필요한 나라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지원을 받아낼 수있다는 입장이어서 우리나라의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차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 전후처리 관련 UN결의안을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마냥 양보만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우처(미 국무부 대변인): 국제 사회의 지원을 이끌어 낼 결의안은 반드시 우리의 기준에 맞아야 합니다. ⊙기자: 미국 내 다급한 정치상황은 부시 행정부에게 안보리의 지리한 갑론을박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원하던 외국군 제3사단을 터키가 파견하기로 한 게 부시 행정부를 한껏 고무시켰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안보리에 선택권이 있듯이 미국도 선택권이 있다는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행정부 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결의안 추진을 포기한다면 미국은 이달 하순에 잇따라 열리는 APEC정상회담과 마드리드 공여국 회의를 전후해 개별 국가를 상대로 파병과 자금지원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입니다. ⊙로드맨(미 국방부 정책차관보): 결의안이 있건 없건 우리는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미국이 UN결의안을 포기한다면 한국과 파키스탄 등 파병요청을 받은 나라들이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고 국제 사회의 이라크 지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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