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마저 대입 공부 열풍

입력 2003.10.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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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 취재입니다.
자식 교육 잘 시키고 싶은 마음 부모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도가 지나친 선행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입시 준비를 벌써 하고 있는 일부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수학전문학원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인 복소수와 3차 방정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반에 다닌 지 1년이 넘도록 방정식의 개념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당수입니다.
⊙기자: 안 어려워요?
⊙인터뷰: 어렵긴 하지만...
⊙기자: (방정식이) 뭔지 알아요?
⊙인터뷰: 곱하기요.
⊙기자: 이 학원에서는 아예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를 가져다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문장 구조나 어휘가 고등학생도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학부모: 선행 학습 안 해 놓으면 영어, 수학 따라가는데 나머지 과목의 내신 관리가 안돼요.
⊙기자: 학원에서는 특목고 진학과 2005학년도부터 7차 교육과정에 적용돼 수능시험이 어려워지는 데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전합니다.
⊙신동엽(학원 원장): 초등학생들이 고등학교 과정까지 준비하고, 굉장히 빠른 학생들은, 이렇게 준비하는 이유는 특목고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는 거죠.
특목고를 가면 명문대를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많이 보내시려고 하고 있고요.
⊙기자: 그러나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수능시험이 오히려 쉬워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학원의 상술과 극성 부모의 욕심이 맞물려 초등학생들의 대입 선행 학습은 당연한 것인 양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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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들마저 대입 공부 열풍
    • 입력 2003-10-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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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 취재입니다. 자식 교육 잘 시키고 싶은 마음 부모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도가 지나친 선행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입시 준비를 벌써 하고 있는 일부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수학전문학원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인 복소수와 3차 방정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반에 다닌 지 1년이 넘도록 방정식의 개념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당수입니다. ⊙기자: 안 어려워요? ⊙인터뷰: 어렵긴 하지만... ⊙기자: (방정식이) 뭔지 알아요? ⊙인터뷰: 곱하기요. ⊙기자: 이 학원에서는 아예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를 가져다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문장 구조나 어휘가 고등학생도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학부모: 선행 학습 안 해 놓으면 영어, 수학 따라가는데 나머지 과목의 내신 관리가 안돼요. ⊙기자: 학원에서는 특목고 진학과 2005학년도부터 7차 교육과정에 적용돼 수능시험이 어려워지는 데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전합니다. ⊙신동엽(학원 원장): 초등학생들이 고등학교 과정까지 준비하고, 굉장히 빠른 학생들은, 이렇게 준비하는 이유는 특목고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는 거죠. 특목고를 가면 명문대를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많이 보내시려고 하고 있고요. ⊙기자: 그러나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수능시험이 오히려 쉬워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학원의 상술과 극성 부모의 욕심이 맞물려 초등학생들의 대입 선행 학습은 당연한 것인 양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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