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끝나지 않은 저주

입력 2003.10.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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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쯤되면 징크스, 혹은 저주가 정말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절감했습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18년, 보스턴 레드삭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합니다.
팀의 3차례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을 뉴욕 양키스에 팔아넘긴 이후 보스턴은 이상하게도 월드시리즈 무대에만 서면 불운에 시달리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베이브 루스의 애칭을 딴 밤비노의 저주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올 시즌도 그 저주를 비켜가지는 못했습니다.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 5: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던 8회, 연속 3안타로 구위가 떨어진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계속 고집한 보스턴은 결국 포사다에게 2루타를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합니다.
연장 11회 애런 분의 끝내기 홈런에 보스턴은 대역전극의 제물이 되며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 45년 애완용 염소를 데려온 시카고의 열성팬이 입장을 거부당한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해 생겼다는 염소의 저주에 시카고가 무너진 데 이어 보스턴까지.
올시즌 주목받은 두 팀은 끝내 불운의 징크스를 끊지 못했습니다.
저주받은 팀을 꺾고 나란히 가을축제에 참가한 뉴욕 양키스와 플로리다 말린스.
통산 2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양키스와 패기의 플로리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 승부는 오는 19일부터 펼쳐집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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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끝나지 않은 저주
    • 입력 2003-10-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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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쯤되면 징크스, 혹은 저주가 정말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절감했습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18년, 보스턴 레드삭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합니다. 팀의 3차례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을 뉴욕 양키스에 팔아넘긴 이후 보스턴은 이상하게도 월드시리즈 무대에만 서면 불운에 시달리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베이브 루스의 애칭을 딴 밤비노의 저주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올 시즌도 그 저주를 비켜가지는 못했습니다.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 5: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던 8회, 연속 3안타로 구위가 떨어진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계속 고집한 보스턴은 결국 포사다에게 2루타를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합니다. 연장 11회 애런 분의 끝내기 홈런에 보스턴은 대역전극의 제물이 되며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 45년 애완용 염소를 데려온 시카고의 열성팬이 입장을 거부당한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해 생겼다는 염소의 저주에 시카고가 무너진 데 이어 보스턴까지. 올시즌 주목받은 두 팀은 끝내 불운의 징크스를 끊지 못했습니다. 저주받은 팀을 꺾고 나란히 가을축제에 참가한 뉴욕 양키스와 플로리다 말린스. 통산 2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양키스와 패기의 플로리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 승부는 오는 19일부터 펼쳐집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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