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NLL 인근 해상 시신 수색 작업…북한 ‘침묵’

입력 2020.09.25 (11:24) 수정 2020.09.25 (11: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피격으로 우리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NLL 인근 해상에선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군이 경계태세 강화 지침을 내린 가운데 북한은 이번 사건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연결합니다.

지형철 기자, NLL 현장에선 어떤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해경은 함정 4척을 투입해 시신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오전 9시부터 수사관 4명이 실종 지도원이 타고 있던 무궁화 10호에 올라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국방부에 수사관을 보내 실종 전후 군 영상 전력 기록, 도·감청 기록 등에 대한 열람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현 상황과 관련해 경계태세 강화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NLL을 포함해 접점 해역에서 감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경계작전에 인적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한 작전 기강과 대비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또 과연 발포, 사살 명령을 누가 내렸고, 어떻게 전달됐는지도 파악 중입니다.

국회 국방위 비공개회의에서는 사살 명령 주체를 북한 해군 지도부로 본다는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민간인을 상대로 한 총격 살해가 북한에도 큰 부담인 만큼, 노동당 수뇌부 같은 윗선 보고 없이 북한군이 독자적으로 결정했다는 건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앵커]

이제 사건이 우리에게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의 반응,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침묵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을 비롯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코로나 방역'을 강조하는 기사를 중점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데요.

이 같은 대응은 2008년 금강산에서 발생했던 '故 박왕자 씨 피격 사건' 당시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북한은 당시 바로 다음 날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에 제72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이 진행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그리고 서욱 국방장관의 기념사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최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경, NLL 인근 해상 시신 수색 작업…북한 ‘침묵’
    • 입력 2020-09-25 11:24:59
    • 수정2020-09-25 11:35:41
[앵커]

북한의 피격으로 우리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NLL 인근 해상에선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군이 경계태세 강화 지침을 내린 가운데 북한은 이번 사건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연결합니다.

지형철 기자, NLL 현장에선 어떤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해경은 함정 4척을 투입해 시신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오전 9시부터 수사관 4명이 실종 지도원이 타고 있던 무궁화 10호에 올라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국방부에 수사관을 보내 실종 전후 군 영상 전력 기록, 도·감청 기록 등에 대한 열람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현 상황과 관련해 경계태세 강화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NLL을 포함해 접점 해역에서 감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경계작전에 인적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한 작전 기강과 대비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또 과연 발포, 사살 명령을 누가 내렸고, 어떻게 전달됐는지도 파악 중입니다.

국회 국방위 비공개회의에서는 사살 명령 주체를 북한 해군 지도부로 본다는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민간인을 상대로 한 총격 살해가 북한에도 큰 부담인 만큼, 노동당 수뇌부 같은 윗선 보고 없이 북한군이 독자적으로 결정했다는 건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앵커]

이제 사건이 우리에게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의 반응,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침묵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을 비롯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코로나 방역'을 강조하는 기사를 중점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데요.

이 같은 대응은 2008년 금강산에서 발생했던 '故 박왕자 씨 피격 사건' 당시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북한은 당시 바로 다음 날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에 제72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이 진행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그리고 서욱 국방장관의 기념사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최근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