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불미스러운 일…문대통령·남녘동포에 실망감 줘 미안”

입력 2020.09.25 (14:12) 수정 2020.09.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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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25일)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측에 보낸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했습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고 평하면서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 경계 감시와 근무를 강화하며 단속 과정에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 부르는 일 없도록 해상에서의 단속 취급 전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해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또 "우리 지도부는 이런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것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까지 자체 조사한 사건 경위도 밝혔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 해당 수역 경비담당 군부대가 어로 작업 중이던 수산사업소 부업선으로부터 정체불명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강령반도 앞 우리 측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미터까지 접근해 신분 확인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한 두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군인들의 단속 명령에 함구하고 불응하기에 더 접근하며 두발 공포를 쏘자 놀라 엎드리며 정체불명 대상이 도주할 듯한 상황 조성됐다"며 "일부 군인들 진술에 의하면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 쓰려는 듯한 행동한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인들은 정장의 결심 밑에 해상경계 근무규정이 승인한 행동 준칙에 따라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 향해 사격했다"며, 이후 "수색했으나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후 부유물을 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에서 소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서훈 실장은 북한 통지문을 공개한 뒤 "우리가 공식적으로 요구한 사안에 대해 신속하게 답신을 보내온 것으로서 사태 발생 경위에 대한 북측의 설명, 우리 국민에 대한 사과와 유감 표명, 재발방지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적게나마 쌓아온 남북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언급한 것에 대해 최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 친서가 오간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친서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과 현재 처한 난관이 극복되면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 측 요구사안이 충족된 것으로 판단하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 심려를 고려해 빠르게 국민에 알렸다며, 그 부분은 검토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또 정부는 북한 통지문에 대해서 아직 어떤 판단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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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5 14:12:21
    • 수정2020-09-25 15:35:00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25일)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측에 보낸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했습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고 평하면서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 경계 감시와 근무를 강화하며 단속 과정에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 부르는 일 없도록 해상에서의 단속 취급 전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해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또 "우리 지도부는 이런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것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까지 자체 조사한 사건 경위도 밝혔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 해당 수역 경비담당 군부대가 어로 작업 중이던 수산사업소 부업선으로부터 정체불명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강령반도 앞 우리 측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미터까지 접근해 신분 확인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한 두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군인들의 단속 명령에 함구하고 불응하기에 더 접근하며 두발 공포를 쏘자 놀라 엎드리며 정체불명 대상이 도주할 듯한 상황 조성됐다"며 "일부 군인들 진술에 의하면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 쓰려는 듯한 행동한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인들은 정장의 결심 밑에 해상경계 근무규정이 승인한 행동 준칙에 따라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 향해 사격했다"며, 이후 "수색했으나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후 부유물을 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에서 소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서훈 실장은 북한 통지문을 공개한 뒤 "우리가 공식적으로 요구한 사안에 대해 신속하게 답신을 보내온 것으로서 사태 발생 경위에 대한 북측의 설명, 우리 국민에 대한 사과와 유감 표명, 재발방지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적게나마 쌓아온 남북 사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를 언급한 것에 대해 최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 친서가 오간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친서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과 현재 처한 난관이 극복되면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 측 요구사안이 충족된 것으로 판단하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 심려를 고려해 빠르게 국민에 알렸다며, 그 부분은 검토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또 정부는 북한 통지문에 대해서 아직 어떤 판단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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