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표로 본 피살 당시 상황은?

입력 2020.09.25 (19:12) 수정 2020.09.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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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통지문에서 공무원 피살 사건 전말을 자체 조사했다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피살 당시 상황을 강푸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사건을 정체불명의 인원이 영해 깊이 불법으로 침입했다가 북한군 총격에 사살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장은 황해남도 강령군 금동리 연안 수역으로 특정했습니다.

사건은 북측 수산사업소 부업선이 '정체불명의 남자 1명'을 발견하고 군부대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해당 수역 경비를 담당하는 군부대가 출동해 부유물을 탄 남성에게 80m까지 접근했고 신분 확인을 요구합니다.

처음에 답을 했던 남성은 이후 단속 과정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게 북측 주장입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북한 통지문 낭독 :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군인들이 더 접근해 공포탄 두 발을 쐈고, 남성이 놀라 엎드리며 도주할 듯한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이때 남성이 뭔가를 몸에 뒤집어쓰려는 행동을 한 것 같다는 군인들 진술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격은 단속정 정장이 결심했으며 북측은 해상 경계 근무규정에 따라 총탄 1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당시 거리는 40에서 50미터.

아무런 움직임과 소리가 없자 10여 미터까지 접근했는데, 부유물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게 북측 주장입니다.

북한군은 많은 양의 혈흔으로 볼 때 남성이 숨졌다고 판단했으며, 북한의 국가 비상 방역규정에 따라 부유물을 해상에서 소각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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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발표로 본 피살 당시 상황은?
    • 입력 2020-09-25 19:12:24
    • 수정2020-09-25 19: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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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통지문에서 공무원 피살 사건 전말을 자체 조사했다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피살 당시 상황을 강푸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사건을 정체불명의 인원이 영해 깊이 불법으로 침입했다가 북한군 총격에 사살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장은 황해남도 강령군 금동리 연안 수역으로 특정했습니다.

사건은 북측 수산사업소 부업선이 '정체불명의 남자 1명'을 발견하고 군부대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해당 수역 경비를 담당하는 군부대가 출동해 부유물을 탄 남성에게 80m까지 접근했고 신분 확인을 요구합니다.

처음에 답을 했던 남성은 이후 단속 과정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게 북측 주장입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북한 통지문 낭독 :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군인들이 더 접근해 공포탄 두 발을 쐈고, 남성이 놀라 엎드리며 도주할 듯한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이때 남성이 뭔가를 몸에 뒤집어쓰려는 행동을 한 것 같다는 군인들 진술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격은 단속정 정장이 결심했으며 북측은 해상 경계 근무규정에 따라 총탄 1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당시 거리는 40에서 50미터.

아무런 움직임과 소리가 없자 10여 미터까지 접근했는데, 부유물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게 북측 주장입니다.

북한군은 많은 양의 혈흔으로 볼 때 남성이 숨졌다고 판단했으며, 북한의 국가 비상 방역규정에 따라 부유물을 해상에서 소각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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