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실종 공무원 수색 시 영해 침범 중단해야”

입력 2020.09.27 (10:01) 수정 2020.09.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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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아침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이 공무원 시신 수색 작업 과정에서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해 침범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면서도 수색을 통해 시신을 찾게되면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아침 '남조선당국에 경고한다'는 기사를 내고,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의 무단 침범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북측 해군 서해 함대에 따르면 남측이 25일부터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숱한 함정과 선박들을 동원해 북측 수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통신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행동은 북측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시키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작전을 벌이든 개의치 않지만, 북측 영해침범은 절대로 간과할수 없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류를 타고 들어온 시신을 습득하면, 관례대로 남측에 넘길 절차와 방법까지 생각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한편 해당 사건을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라고 부르면서, 필요한 안전대책들을 이후 보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피살된 공무원의 '월북 시도'와 '시신 훼손' 여부 등 엇갈리는 내용을 두고 추가 조사를 하자는 우리 요구는 사실상 거부하면서 영해 논란을 다시 쟁점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1999년부터 서해 북방한계선을 부정하고 일방적 영해 기준을 주장하며, 우리 측과 갈등을 빚어오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신 수색 과정에서 우리 군경 선박이 NLL을 넘어간 적은 없다면서, 북측이 NLL을 인정하지 않는 데 따른 주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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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한, 실종 공무원 수색 시 영해 침범 중단해야”
    • 입력 2020-09-27 10:01:32
    • 수정2020-09-27 10:06:28
[앵커]

북한이 오늘 아침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이 공무원 시신 수색 작업 과정에서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해 침범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면서도 수색을 통해 시신을 찾게되면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아침 '남조선당국에 경고한다'는 기사를 내고,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의 무단 침범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북측 해군 서해 함대에 따르면 남측이 25일부터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숱한 함정과 선박들을 동원해 북측 수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통신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행동은 북측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시키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작전을 벌이든 개의치 않지만, 북측 영해침범은 절대로 간과할수 없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류를 타고 들어온 시신을 습득하면, 관례대로 남측에 넘길 절차와 방법까지 생각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한편 해당 사건을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라고 부르면서, 필요한 안전대책들을 이후 보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피살된 공무원의 '월북 시도'와 '시신 훼손' 여부 등 엇갈리는 내용을 두고 추가 조사를 하자는 우리 요구는 사실상 거부하면서 영해 논란을 다시 쟁점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1999년부터 서해 북방한계선을 부정하고 일방적 영해 기준을 주장하며, 우리 측과 갈등을 빚어오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신 수색 과정에서 우리 군경 선박이 NLL을 넘어간 적은 없다면서, 북측이 NLL을 인정하지 않는 데 따른 주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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