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청산가리 협박편지’ 50대 남성 구속

입력 2020.09.28 (21:41) 수정 2020.09.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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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신천지 대전교회에서 14억 원이 넘는 돈을 요구하면서 독극물인 청산가리를 넣은 협박편지가 발견됐는데요.

경찰이 우편물에 든 USB를 분석해 50대 남성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5년 전 남양유업에 분유에 청산가리를 넣겠다고 협박하며 거액을 요구하다 구속된 적이 있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신천지 대전교회에서 발견된 우편물에 청산가리 20g이 담겨있었습니다.

우편물 안에는 "돈을 보내지 않으면 국민과 신천지 신도에게 해를 끼치겠다"며, 14억 4천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보내라는 편지와 결제 수단이 담긴 USB도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애초 우편물의 목적지는 이만희 총회장이 기거했던 경기도 가평의 신천지 연수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수원 측이 수신을 거부하면서 청산가리가 담긴 협박편지는 발신인 칸에 적힌 신천지 대전교회로 반송됐습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USB에 담긴 용의자의 흔적을 파악하고, 24일 밤 10시쯤, 50대 김 모씨를 서울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경기도 수원 일대 우체통에 지난 14일쯤 우편물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신천지 군산교회를 발신인으로 한 동일한 내용의 우편물도 발송해 전북 군산우체국이 보관 중이었습니다.

[이성선/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두 개의 우편물이 수도권 모 우체국에서 같은 날 발송되었고, 편지 봉투 형식과 내용이 동일합니다. 그래서 동일한 범인이 발송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현재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에도 "분유에 청산가리를 넣겠다"며 남양유업에 15억3천여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보내 구속된 뒤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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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청산가리 협박편지’ 50대 남성 구속
    • 입력 2020-09-28 21:41:36
    • 수정2020-09-28 21:48:23
    뉴스9(대전)
[앵커]

지난주, 신천지 대전교회에서 14억 원이 넘는 돈을 요구하면서 독극물인 청산가리를 넣은 협박편지가 발견됐는데요.

경찰이 우편물에 든 USB를 분석해 50대 남성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5년 전 남양유업에 분유에 청산가리를 넣겠다고 협박하며 거액을 요구하다 구속된 적이 있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신천지 대전교회에서 발견된 우편물에 청산가리 20g이 담겨있었습니다.

우편물 안에는 "돈을 보내지 않으면 국민과 신천지 신도에게 해를 끼치겠다"며, 14억 4천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보내라는 편지와 결제 수단이 담긴 USB도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애초 우편물의 목적지는 이만희 총회장이 기거했던 경기도 가평의 신천지 연수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수원 측이 수신을 거부하면서 청산가리가 담긴 협박편지는 발신인 칸에 적힌 신천지 대전교회로 반송됐습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USB에 담긴 용의자의 흔적을 파악하고, 24일 밤 10시쯤, 50대 김 모씨를 서울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경기도 수원 일대 우체통에 지난 14일쯤 우편물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신천지 군산교회를 발신인으로 한 동일한 내용의 우편물도 발송해 전북 군산우체국이 보관 중이었습니다.

[이성선/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두 개의 우편물이 수도권 모 우체국에서 같은 날 발송되었고, 편지 봉투 형식과 내용이 동일합니다. 그래서 동일한 범인이 발송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현재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에도 "분유에 청산가리를 넣겠다"며 남양유업에 15억3천여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보내 구속된 뒤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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