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고작 50회’…창원조각비엔날레 온라인 전시 ‘외면’

입력 2020.10.06 (08:04) 수정 2020.10.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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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탓에 창원시가 준비한 조각비엔날레가 온라인 중심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사업비 16억 원이 넘는 돈을 들인 온라인 전시와 행사의 대부분 조회 수는 50차례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설치미술 작품을 감상합니다.

대면 관람이 시작됐지만, 관람 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되면서 전시장은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전우현/창원조각비엔날레 관람객 : "원래 올 계획이었는데 혹시나 못 오게 되지는 않을까 비대면으로 한다고 이야기를 해서 아쉬울 뻔했는데, 대면으로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습니다."]

'문신조각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은 창원조각비엔날레.

역대 최대인 34개 나라 80여 팀이 참가했지만, 개막식은 연기됐고 온라인으로 작품을 공개해 왔습니다.

이곳 비엔날레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들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영상물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은 저조합니다.

창원문화재단이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개별 전시와 공연 영상물은 100여 개, 온라인 개막 보름여 일이 지났지만, 대부분은 조회 수 50차례를 밑돌고 있습니다.

100회를 넘긴 영상물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구독자 수는 불과 290여 명.

지난 2018년 행사 당시 관람객 수가 40여 일 동안 10만 천여 명을 기록한 데 견주어 턱없이 적습니다.

짧은 시간에 시선을 끌어야 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시 작품 보여주기에만 그친 콘텐츠가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겁니다.

[김성호/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 "냄새도 맡고 소리도 직접 듣고, 만져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극대화되었거든요. 그것을 선보일 수가 없어서 온라인상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창원시 조각비엔날레에 들인 올해 예산은 16억 원.

창원문화재단은 각종 인터뷰와 회의 중계를 통해 기획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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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고작 50회’…창원조각비엔날레 온라인 전시 ‘외면’
    • 입력 2020-10-06 08:04:29
    • 수정2020-10-06 08:55:13
    뉴스광장(창원)
[앵커]

코로나19 탓에 창원시가 준비한 조각비엔날레가 온라인 중심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사업비 16억 원이 넘는 돈을 들인 온라인 전시와 행사의 대부분 조회 수는 50차례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설치미술 작품을 감상합니다.

대면 관람이 시작됐지만, 관람 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되면서 전시장은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전우현/창원조각비엔날레 관람객 : "원래 올 계획이었는데 혹시나 못 오게 되지는 않을까 비대면으로 한다고 이야기를 해서 아쉬울 뻔했는데, 대면으로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습니다."]

'문신조각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은 창원조각비엔날레.

역대 최대인 34개 나라 80여 팀이 참가했지만, 개막식은 연기됐고 온라인으로 작품을 공개해 왔습니다.

이곳 비엔날레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들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영상물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은 저조합니다.

창원문화재단이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개별 전시와 공연 영상물은 100여 개, 온라인 개막 보름여 일이 지났지만, 대부분은 조회 수 50차례를 밑돌고 있습니다.

100회를 넘긴 영상물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구독자 수는 불과 290여 명.

지난 2018년 행사 당시 관람객 수가 40여 일 동안 10만 천여 명을 기록한 데 견주어 턱없이 적습니다.

짧은 시간에 시선을 끌어야 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시 작품 보여주기에만 그친 콘텐츠가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겁니다.

[김성호/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 "냄새도 맡고 소리도 직접 듣고, 만져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극대화되었거든요. 그것을 선보일 수가 없어서 온라인상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창원시 조각비엔날레에 들인 올해 예산은 16억 원.

창원문화재단은 각종 인터뷰와 회의 중계를 통해 기획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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