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고구마’ 10년 째 이어온 나눔

입력 2020.10.09 (22:31) 수정 2020.10.0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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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성 맹동 주민들이 10여 년째, 고구마를 함께 심어 이웃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장마와 태풍 속에서도 잘 자란 고구마를 최근, 무사히 수확했다고 하는데요.

이웃 사랑과 나눔의 현장에 함영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운기가 지나가자 땅속에 묻혔던 붉은색 고구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먹만 한 것부터 팔뚝 크기까지.

유난히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에도 무사히 자랐습니다.

지난 5월부터 고구마 심어 돌보고 수확하는 일은 모두 이 지역 주민자치위원들이 담당했습니다.

[박정미/음성군 맹동면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 "저희는 마을 자체적으로 주민들끼리 끈끈한 봉사 정신도 많고 이웃·형제·가족처럼 생각하면서 평상시에도 많이 지내기 때문에…."]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생업이 힘들어지고 주민 간 접촉도 줄었지만 고구마를 심고 나누는 이웃 사랑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만택/음성군 맹동면장 :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이 잠잠하더라도 이렇게 뒤에서 계속 저소득층이나 독거 노인에게 나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지역에 많이 귀감이 되고 있고요."]

올해 수확한 사랑의 고구마는 모두 2백여 상자.

이 지역 경로당 28곳과 독거 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고구마 수확을 해서 잡숴 보라고 가지고 왔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코로나19와 긴 장마, 잇따른 태풍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올해.

10년 이상 이어진 이웃 사랑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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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고구마’ 10년 째 이어온 나눔
    • 입력 2020-10-09 22:31:47
    • 수정2020-10-09 22:37:35
    뉴스9(청주)
[앵커]

음성 맹동 주민들이 10여 년째, 고구마를 함께 심어 이웃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장마와 태풍 속에서도 잘 자란 고구마를 최근, 무사히 수확했다고 하는데요.

이웃 사랑과 나눔의 현장에 함영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운기가 지나가자 땅속에 묻혔던 붉은색 고구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먹만 한 것부터 팔뚝 크기까지.

유난히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에도 무사히 자랐습니다.

지난 5월부터 고구마 심어 돌보고 수확하는 일은 모두 이 지역 주민자치위원들이 담당했습니다.

[박정미/음성군 맹동면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 "저희는 마을 자체적으로 주민들끼리 끈끈한 봉사 정신도 많고 이웃·형제·가족처럼 생각하면서 평상시에도 많이 지내기 때문에…."]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생업이 힘들어지고 주민 간 접촉도 줄었지만 고구마를 심고 나누는 이웃 사랑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만택/음성군 맹동면장 :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이 잠잠하더라도 이렇게 뒤에서 계속 저소득층이나 독거 노인에게 나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지역에 많이 귀감이 되고 있고요."]

올해 수확한 사랑의 고구마는 모두 2백여 상자.

이 지역 경로당 28곳과 독거 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고구마 수확을 해서 잡숴 보라고 가지고 왔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코로나19와 긴 장마, 잇따른 태풍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올해.

10년 이상 이어진 이웃 사랑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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