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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제품 구매율 1% 안 되는 의료원들
입력 2020.10.15 (19:24) 수정 2020.10.15 (19:44) 뉴스7(춘천)
[앵커]
강원도 내 공공기관 대다수가 법으로 정해진 장애인 기업제품 의무 구매율을 준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원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의료원입니다.
환자들이 입을 헹굴 때 쓰는 종이컵도.
내시경실에서 쓰는 휴지도.
모두 장애인 기업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이수린/원주의료원 재무회계팀 : "공공기관이다 보니 그 부분은 충족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열심히 구매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원주의료원의 지난해 장애인 기업 제품 구매율은 1.9%.
법으로 정해진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율보다 2배 정도 높습니다.
강원도 내 5개 의료원 가운데 최곱니다.
하지만, 영월과 속초, 삼척, 강릉 등 나머지 4곳은 구매율이 모두 0% 댑니다.
우선, 시설의 특성상 의료장비의 구매 비중이 높고, 가격도 워낙 비싸다 보니, 장애인 제품을 1%씩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약제비만 해도 1억이 넘잖아요. MRI만 해도 20억이고."]
여기에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라거나 "품질을 믿기 힘들다"라는 식의 좀 더 솔직한 해명도 이어집니다.
[△△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복사 용지도 가격 대비 질이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인데."]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장애인 기업만 300곳이 넘고, 식품이나 사무용품 제조부터, 경비까지 분야도 다양하다는 겁니다.
[김봉현/원주시 장애인 기업협회 대표 : "일상생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들은 다 장애인 기업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질도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안인찬/강원도 장애인생산품 판매 시설 사무국장 : "G2B(나라장터)에도 다 등록이 되어있고, G2B에 등록이 됐다는 것은 품질 면이라든가 타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거의 대동소이하다."]
결국, 적어도 공공기관이라면, 단 1%만이라도 장애인 기업 제품을 쓰도록 법은 마련돼 있지만, 현실에선 편견의 벽이 아직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강원도 내 공공기관 대다수가 법으로 정해진 장애인 기업제품 의무 구매율을 준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원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의료원입니다.
환자들이 입을 헹굴 때 쓰는 종이컵도.
내시경실에서 쓰는 휴지도.
모두 장애인 기업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이수린/원주의료원 재무회계팀 : "공공기관이다 보니 그 부분은 충족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열심히 구매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원주의료원의 지난해 장애인 기업 제품 구매율은 1.9%.
법으로 정해진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율보다 2배 정도 높습니다.
강원도 내 5개 의료원 가운데 최곱니다.
하지만, 영월과 속초, 삼척, 강릉 등 나머지 4곳은 구매율이 모두 0% 댑니다.
우선, 시설의 특성상 의료장비의 구매 비중이 높고, 가격도 워낙 비싸다 보니, 장애인 제품을 1%씩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약제비만 해도 1억이 넘잖아요. MRI만 해도 20억이고."]
여기에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라거나 "품질을 믿기 힘들다"라는 식의 좀 더 솔직한 해명도 이어집니다.
[△△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복사 용지도 가격 대비 질이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인데."]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장애인 기업만 300곳이 넘고, 식품이나 사무용품 제조부터, 경비까지 분야도 다양하다는 겁니다.
[김봉현/원주시 장애인 기업협회 대표 : "일상생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들은 다 장애인 기업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질도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안인찬/강원도 장애인생산품 판매 시설 사무국장 : "G2B(나라장터)에도 다 등록이 되어있고, G2B에 등록이 됐다는 것은 품질 면이라든가 타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거의 대동소이하다."]
결국, 적어도 공공기관이라면, 단 1%만이라도 장애인 기업 제품을 쓰도록 법은 마련돼 있지만, 현실에선 편견의 벽이 아직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 장애인 제품 구매율 1% 안 되는 의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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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15 19:24:49
- 수정2020-10-15 19:44:19

[앵커]
강원도 내 공공기관 대다수가 법으로 정해진 장애인 기업제품 의무 구매율을 준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원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의료원입니다.
환자들이 입을 헹굴 때 쓰는 종이컵도.
내시경실에서 쓰는 휴지도.
모두 장애인 기업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이수린/원주의료원 재무회계팀 : "공공기관이다 보니 그 부분은 충족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열심히 구매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원주의료원의 지난해 장애인 기업 제품 구매율은 1.9%.
법으로 정해진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율보다 2배 정도 높습니다.
강원도 내 5개 의료원 가운데 최곱니다.
하지만, 영월과 속초, 삼척, 강릉 등 나머지 4곳은 구매율이 모두 0% 댑니다.
우선, 시설의 특성상 의료장비의 구매 비중이 높고, 가격도 워낙 비싸다 보니, 장애인 제품을 1%씩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약제비만 해도 1억이 넘잖아요. MRI만 해도 20억이고."]
여기에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라거나 "품질을 믿기 힘들다"라는 식의 좀 더 솔직한 해명도 이어집니다.
[△△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복사 용지도 가격 대비 질이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인데."]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장애인 기업만 300곳이 넘고, 식품이나 사무용품 제조부터, 경비까지 분야도 다양하다는 겁니다.
[김봉현/원주시 장애인 기업협회 대표 : "일상생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들은 다 장애인 기업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질도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안인찬/강원도 장애인생산품 판매 시설 사무국장 : "G2B(나라장터)에도 다 등록이 되어있고, G2B에 등록이 됐다는 것은 품질 면이라든가 타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거의 대동소이하다."]
결국, 적어도 공공기관이라면, 단 1%만이라도 장애인 기업 제품을 쓰도록 법은 마련돼 있지만, 현실에선 편견의 벽이 아직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강원도 내 공공기관 대다수가 법으로 정해진 장애인 기업제품 의무 구매율을 준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원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의료원입니다.
환자들이 입을 헹굴 때 쓰는 종이컵도.
내시경실에서 쓰는 휴지도.
모두 장애인 기업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이수린/원주의료원 재무회계팀 : "공공기관이다 보니 그 부분은 충족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열심히 구매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원주의료원의 지난해 장애인 기업 제품 구매율은 1.9%.
법으로 정해진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율보다 2배 정도 높습니다.
강원도 내 5개 의료원 가운데 최곱니다.
하지만, 영월과 속초, 삼척, 강릉 등 나머지 4곳은 구매율이 모두 0% 댑니다.
우선, 시설의 특성상 의료장비의 구매 비중이 높고, 가격도 워낙 비싸다 보니, 장애인 제품을 1%씩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약제비만 해도 1억이 넘잖아요. MRI만 해도 20억이고."]
여기에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라거나 "품질을 믿기 힘들다"라는 식의 좀 더 솔직한 해명도 이어집니다.
[△△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복사 용지도 가격 대비 질이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인데."]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장애인 기업만 300곳이 넘고, 식품이나 사무용품 제조부터, 경비까지 분야도 다양하다는 겁니다.
[김봉현/원주시 장애인 기업협회 대표 : "일상생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들은 다 장애인 기업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질도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안인찬/강원도 장애인생산품 판매 시설 사무국장 : "G2B(나라장터)에도 다 등록이 되어있고, G2B에 등록이 됐다는 것은 품질 면이라든가 타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거의 대동소이하다."]
결국, 적어도 공공기관이라면, 단 1%만이라도 장애인 기업 제품을 쓰도록 법은 마련돼 있지만, 현실에선 편견의 벽이 아직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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