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 ‘국가비상사태’ 다시 선포…“파티는 끝났다”

입력 2020.10.15 (21:07) 수정 2020.10.15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르신은 1시간에 스물두 번, 어린이는 한 시간에 마흔다섯 번, 얼굴을 만집니다.

깨끗하게 손 씻는 게 왜 중요한지,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사롑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피부에서 아홉 시간이나 머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손 씻기가 습관이 된 이후 독감 환자수, 지난해보다 80% 이상 뚝 떨어졌죠.

오늘(15일)은 감염에 의한 어린이의 사망, 줄이려고 유엔이 정한 '세계 손 씻기의 날' 입니다.

이미 습관이 됐지만 개운하게 손 씻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 프랑스가 다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특히 젊은층에서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어서 파티 하지 마라, 프랑스는 통행 금지령 내리고, 독일은 술집 야간 영업을 금지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도 파리와 함께 코로나19 최고 경계령이 내려진 리옹, 술집이 폐쇄되자 하우스 파티가 기승입니다.

마스크는커녕 비좁은 집에 빼곡히 모여 술마시고 춤을 춥니다.

급기야 경찰이 출동해 대학생 백오십 명을 해산시켰습니다.

[프랑스 민영 CNEWS : "원래는 60제곱미터 크기 집에 10명이 모이려 했다는데, 보세요.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가 됐습니다."]

파리 수도권의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은 10만 명당 3백 명, 하지만 20대만 따졌을 땐 10만 명당 확진자 650명으로 두 배가 넘습니다.

유럽 곳곳에서 빠른 지역 감염 확산의 원인이 젊은 층으로 지목되자, 이들을 겨냥한 제한 조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석달 만에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한 프랑스는 파리 등 대도시 9곳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통행금지는 밤 9시 이후에는 식당이나 친구 집을 가지 않고 파티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곳에서 감염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확진자를) 줄여야 합니다."]

독일도 하루 확진자가 5천 명을 넘어서자 16개 주에 술집 야간 영업을 금지했고, 북아일랜드는 4주 동안 미니 봉쇄령격인 '서킷 브레이크'를 발동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선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2주간의 방학이 시작됩니다.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면서 휴가가 끝난 뒤엔 결국 전면 봉쇄령을 피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 곳곳 ‘국가비상사태’ 다시 선포…“파티는 끝났다”
    • 입력 2020-10-15 21:07:39
    • 수정2020-10-15 22:03:04
    뉴스 9
[앵커]

어르신은 1시간에 스물두 번, 어린이는 한 시간에 마흔다섯 번, 얼굴을 만집니다.

깨끗하게 손 씻는 게 왜 중요한지,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사롑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피부에서 아홉 시간이나 머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손 씻기가 습관이 된 이후 독감 환자수, 지난해보다 80% 이상 뚝 떨어졌죠.

오늘(15일)은 감염에 의한 어린이의 사망, 줄이려고 유엔이 정한 '세계 손 씻기의 날' 입니다.

이미 습관이 됐지만 개운하게 손 씻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 프랑스가 다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특히 젊은층에서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어서 파티 하지 마라, 프랑스는 통행 금지령 내리고, 독일은 술집 야간 영업을 금지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도 파리와 함께 코로나19 최고 경계령이 내려진 리옹, 술집이 폐쇄되자 하우스 파티가 기승입니다.

마스크는커녕 비좁은 집에 빼곡히 모여 술마시고 춤을 춥니다.

급기야 경찰이 출동해 대학생 백오십 명을 해산시켰습니다.

[프랑스 민영 CNEWS : "원래는 60제곱미터 크기 집에 10명이 모이려 했다는데, 보세요.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가 됐습니다."]

파리 수도권의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은 10만 명당 3백 명, 하지만 20대만 따졌을 땐 10만 명당 확진자 650명으로 두 배가 넘습니다.

유럽 곳곳에서 빠른 지역 감염 확산의 원인이 젊은 층으로 지목되자, 이들을 겨냥한 제한 조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석달 만에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한 프랑스는 파리 등 대도시 9곳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통행금지는 밤 9시 이후에는 식당이나 친구 집을 가지 않고 파티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곳에서 감염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확진자를) 줄여야 합니다."]

독일도 하루 확진자가 5천 명을 넘어서자 16개 주에 술집 야간 영업을 금지했고, 북아일랜드는 4주 동안 미니 봉쇄령격인 '서킷 브레이크'를 발동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선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2주간의 방학이 시작됩니다.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면서 휴가가 끝난 뒤엔 결국 전면 봉쇄령을 피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