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도 없고 유료도 없어요”…독감 백신 접종 ‘비상’

입력 2020.10.15 (21:37) 수정 2020.10.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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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상온노출 유통 문제로 잠정 중단됐던 독감 예방 접종이 뒤늦게 시작된 지 사흘 짼데요.

코로나19 상황 속에, 일단 빨리 맞겠다는 이들이 몰려 백신 수요가 폭증한 상탭니다.

유료분도, 무료분도 곳곳에서 동난 상탭니다.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소아청소년병원.

어린이 독감 예방 접종이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지금 애기들 거는 없어요. 청소년 거 밖에 없어요. (유료분이 없다는 거죠?) 없어요. 무료도 없고 유료도 없어요."]

이 병원은 현재 무료 접종 대상인 만 13세부터 18세용 백신만 간신히 확보해 둔 상탭니다.

영·유아는 돈을 낸다고 해도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청주의 또 다른 병원.

이곳에는 다음 주, 만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접종할 무료 백신만 있습니다.

[안광무/의사 : "코로나19를 의식해서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환자도 급증한 것은 사실입니다. 유료 백신은 아예 이미 동난 지가 오래됐습니다. 구하기도 힘들고요."]

상온 노출과 이물질 문제로 전국적으로 회수된 백신은 105만 도즈, 즉 105만 회 접종분입니다.

독감 백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불안해하면서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것에 대비해 접종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전정애/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물백신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행히 우리 도에서는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없는 걸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우리 도에도 2차 접종분이 10%가 덜 배분이 됐습니다. 49만 4천 도즈 정도가 지금 와 있는데…."]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청소년용 무료 백신 물량의 최대 15%를 어린이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마다, 병원마다 수급이 제각각이어서 백신 품귀와 접종 불편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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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도 없고 유료도 없어요”…독감 백신 접종 ‘비상’
    • 입력 2020-10-15 21:37:55
    • 수정2020-10-15 21:50:05
    뉴스9(청주)
[앵커]

백신 상온노출 유통 문제로 잠정 중단됐던 독감 예방 접종이 뒤늦게 시작된 지 사흘 짼데요.

코로나19 상황 속에, 일단 빨리 맞겠다는 이들이 몰려 백신 수요가 폭증한 상탭니다.

유료분도, 무료분도 곳곳에서 동난 상탭니다.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소아청소년병원.

어린이 독감 예방 접종이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지금 애기들 거는 없어요. 청소년 거 밖에 없어요. (유료분이 없다는 거죠?) 없어요. 무료도 없고 유료도 없어요."]

이 병원은 현재 무료 접종 대상인 만 13세부터 18세용 백신만 간신히 확보해 둔 상탭니다.

영·유아는 돈을 낸다고 해도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청주의 또 다른 병원.

이곳에는 다음 주, 만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접종할 무료 백신만 있습니다.

[안광무/의사 : "코로나19를 의식해서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환자도 급증한 것은 사실입니다. 유료 백신은 아예 이미 동난 지가 오래됐습니다. 구하기도 힘들고요."]

상온 노출과 이물질 문제로 전국적으로 회수된 백신은 105만 도즈, 즉 105만 회 접종분입니다.

독감 백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불안해하면서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것에 대비해 접종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전정애/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 "물백신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행히 우리 도에서는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없는 걸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우리 도에도 2차 접종분이 10%가 덜 배분이 됐습니다. 49만 4천 도즈 정도가 지금 와 있는데…."]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청소년용 무료 백신 물량의 최대 15%를 어린이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마다, 병원마다 수급이 제각각이어서 백신 품귀와 접종 불편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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