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30억 매매` 파문, 공방전

입력 2003.11.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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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식구였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이번에는 지난 92년 대선자금 문제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자금을 놓고 각 당이 물고 물린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이 느닷없이 지난 92년 14대 대선자금 문제를 건드렸습니다.
민주당이 전국구 공천 희망자 8, 9명에게 30억원씩을 받는 이른바 전국구 공천장사로 전체 대선자금 500억원의 절반을 충당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대선자금으로 고생이 심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92년 대선을 단순히 회고한 말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에게 그냥 들릴 리 만무했습니다.
⊙정균환(민주당 원내총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처 내면 대선 자금 문제가 풀리나요?
⊙기자: 열린우리당이 대선자금 수렁에서 벗어나려고 김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물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국회의원과 장관 등을 역임한 이해찬 의원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은혜를 저버린 행위라는 말도 있습니다.
양당의 공방은 대선자금을 겨냥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5대 기업 75억 공세라든가 유종필 대변인의 잇단 대통령 측근공세로부터 촉발돼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국 주도권 경쟁이라 하지만 정치 도의를 넘어선 양당의 이런 난타전은 정말 과거에 한식구였는지를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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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구 30억 매매` 파문, 공방전
    • 입력 2003-11-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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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식구였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이번에는 지난 92년 대선자금 문제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자금을 놓고 각 당이 물고 물린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이 느닷없이 지난 92년 14대 대선자금 문제를 건드렸습니다. 민주당이 전국구 공천 희망자 8, 9명에게 30억원씩을 받는 이른바 전국구 공천장사로 전체 대선자금 500억원의 절반을 충당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대선자금으로 고생이 심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92년 대선을 단순히 회고한 말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에게 그냥 들릴 리 만무했습니다. ⊙정균환(민주당 원내총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처 내면 대선 자금 문제가 풀리나요? ⊙기자: 열린우리당이 대선자금 수렁에서 벗어나려고 김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물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국회의원과 장관 등을 역임한 이해찬 의원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은혜를 저버린 행위라는 말도 있습니다. 양당의 공방은 대선자금을 겨냥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5대 기업 75억 공세라든가 유종필 대변인의 잇단 대통령 측근공세로부터 촉발돼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국 주도권 경쟁이라 하지만 정치 도의를 넘어선 양당의 이런 난타전은 정말 과거에 한식구였는지를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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