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버린 게 아냐”…입양 44년 만에 모녀 ‘비대면 상봉’
입력 2020.10.19 (06:27)
수정 2020.10.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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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살 때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됐던 한 여성이, 44년 만에 어머니와 언니의 얼굴을 보게 됐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쌍둥이인 줄도 몰랐고, 부모가 버린 줄로만 알았다고 하는데요.
올해부터 가족 상봉을 위해 미국 현지의 우리나라 재외공관에서도 가능해진 유전자 채취를 통해 가족을 찾게 됐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동생을 44년 만에 보게 된 언니.
모니터를 통해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말을 건넵니다.
[윤상희 : "나랑 목소리도 똑같아. 얼굴도 똑같아. 매일매일 너 찾고 있었어."]
바다 건너 미국에 있는 동생도 이 상황이 감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윤상애/미국 거주 입양인 : "이게 진짜라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어머니는 그동안 부르지 못한 딸의 이름을 하염없이 불러봅니다.
["상애야. 아이고 보고 싶었어."]
윤상애 씨는 3살 때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외출했다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해 미국으로 입양된 윤 씨는 지금껏 가족으로부터 버려졌다고 생각한 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윤 씨가 한국에 있다고 믿고 방송까지 출연하며 찾아 헤맸습니다.
[윤상희/KBS 아침마당/1999년 11월 : "(저랑) 닮았거나 똑같다고 생각하면 바로 전화 좀 주세요."]
[이응순/윤상애 씨 어머니 : "사는 것이 재미가 없었어요. 자꾸 보고 싶고 애들만 보면 눈물이 나고. 아유 저만해서 저렇게 걸어 다니는데, 저렇게 어린 애가 어디로 갔나..."]
그러던 중 2016년 입양인 단체를 통해 한국을 찾은 윤상애 씨가 경찰청에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습니다.
이듬해 윤 씨의 어머니도 딸을 찾기 위해 유전자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 두 사람이 가족일 수 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종 확인을 위해서는 미국에 사는 윤 씨가 직접 국내 경찰서를 방문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올해부터 재외공관에서도 유전자를 채취할 수 있게 되면서 윤 씨는 마침내 가족이 맞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윤상애/미국 거주 입양인 : "가족들을 안아 보고 싶어요. 같이 음식을 요리하고 먹으면서 웃고 싶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한효정
3살 때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됐던 한 여성이, 44년 만에 어머니와 언니의 얼굴을 보게 됐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쌍둥이인 줄도 몰랐고, 부모가 버린 줄로만 알았다고 하는데요.
올해부터 가족 상봉을 위해 미국 현지의 우리나라 재외공관에서도 가능해진 유전자 채취를 통해 가족을 찾게 됐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동생을 44년 만에 보게 된 언니.
모니터를 통해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말을 건넵니다.
[윤상희 : "나랑 목소리도 똑같아. 얼굴도 똑같아. 매일매일 너 찾고 있었어."]
바다 건너 미국에 있는 동생도 이 상황이 감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윤상애/미국 거주 입양인 : "이게 진짜라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어머니는 그동안 부르지 못한 딸의 이름을 하염없이 불러봅니다.
["상애야. 아이고 보고 싶었어."]
윤상애 씨는 3살 때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외출했다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해 미국으로 입양된 윤 씨는 지금껏 가족으로부터 버려졌다고 생각한 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윤 씨가 한국에 있다고 믿고 방송까지 출연하며 찾아 헤맸습니다.
[윤상희/KBS 아침마당/1999년 11월 : "(저랑) 닮았거나 똑같다고 생각하면 바로 전화 좀 주세요."]
[이응순/윤상애 씨 어머니 : "사는 것이 재미가 없었어요. 자꾸 보고 싶고 애들만 보면 눈물이 나고. 아유 저만해서 저렇게 걸어 다니는데, 저렇게 어린 애가 어디로 갔나..."]
그러던 중 2016년 입양인 단체를 통해 한국을 찾은 윤상애 씨가 경찰청에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습니다.
이듬해 윤 씨의 어머니도 딸을 찾기 위해 유전자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 두 사람이 가족일 수 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종 확인을 위해서는 미국에 사는 윤 씨가 직접 국내 경찰서를 방문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올해부터 재외공관에서도 유전자를 채취할 수 있게 되면서 윤 씨는 마침내 가족이 맞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윤상애/미국 거주 입양인 : "가족들을 안아 보고 싶어요. 같이 음식을 요리하고 먹으면서 웃고 싶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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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 버린 게 아냐”…입양 44년 만에 모녀 ‘비대면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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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19 06:27:04
- 수정2020-10-19 08:09:46
[앵커]
3살 때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됐던 한 여성이, 44년 만에 어머니와 언니의 얼굴을 보게 됐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쌍둥이인 줄도 몰랐고, 부모가 버린 줄로만 알았다고 하는데요.
올해부터 가족 상봉을 위해 미국 현지의 우리나라 재외공관에서도 가능해진 유전자 채취를 통해 가족을 찾게 됐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동생을 44년 만에 보게 된 언니.
모니터를 통해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말을 건넵니다.
[윤상희 : "나랑 목소리도 똑같아. 얼굴도 똑같아. 매일매일 너 찾고 있었어."]
바다 건너 미국에 있는 동생도 이 상황이 감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윤상애/미국 거주 입양인 : "이게 진짜라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어머니는 그동안 부르지 못한 딸의 이름을 하염없이 불러봅니다.
["상애야. 아이고 보고 싶었어."]
윤상애 씨는 3살 때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외출했다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해 미국으로 입양된 윤 씨는 지금껏 가족으로부터 버려졌다고 생각한 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윤 씨가 한국에 있다고 믿고 방송까지 출연하며 찾아 헤맸습니다.
[윤상희/KBS 아침마당/1999년 11월 : "(저랑) 닮았거나 똑같다고 생각하면 바로 전화 좀 주세요."]
[이응순/윤상애 씨 어머니 : "사는 것이 재미가 없었어요. 자꾸 보고 싶고 애들만 보면 눈물이 나고. 아유 저만해서 저렇게 걸어 다니는데, 저렇게 어린 애가 어디로 갔나..."]
그러던 중 2016년 입양인 단체를 통해 한국을 찾은 윤상애 씨가 경찰청에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습니다.
이듬해 윤 씨의 어머니도 딸을 찾기 위해 유전자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 두 사람이 가족일 수 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종 확인을 위해서는 미국에 사는 윤 씨가 직접 국내 경찰서를 방문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올해부터 재외공관에서도 유전자를 채취할 수 있게 되면서 윤 씨는 마침내 가족이 맞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윤상애/미국 거주 입양인 : "가족들을 안아 보고 싶어요. 같이 음식을 요리하고 먹으면서 웃고 싶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한효정
3살 때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됐던 한 여성이, 44년 만에 어머니와 언니의 얼굴을 보게 됐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쌍둥이인 줄도 몰랐고, 부모가 버린 줄로만 알았다고 하는데요.
올해부터 가족 상봉을 위해 미국 현지의 우리나라 재외공관에서도 가능해진 유전자 채취를 통해 가족을 찾게 됐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동생을 44년 만에 보게 된 언니.
모니터를 통해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말을 건넵니다.
[윤상희 : "나랑 목소리도 똑같아. 얼굴도 똑같아. 매일매일 너 찾고 있었어."]
바다 건너 미국에 있는 동생도 이 상황이 감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윤상애/미국 거주 입양인 : "이게 진짜라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어머니는 그동안 부르지 못한 딸의 이름을 하염없이 불러봅니다.
["상애야. 아이고 보고 싶었어."]
윤상애 씨는 3살 때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외출했다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해 미국으로 입양된 윤 씨는 지금껏 가족으로부터 버려졌다고 생각한 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윤 씨가 한국에 있다고 믿고 방송까지 출연하며 찾아 헤맸습니다.
[윤상희/KBS 아침마당/1999년 11월 : "(저랑) 닮았거나 똑같다고 생각하면 바로 전화 좀 주세요."]
[이응순/윤상애 씨 어머니 : "사는 것이 재미가 없었어요. 자꾸 보고 싶고 애들만 보면 눈물이 나고. 아유 저만해서 저렇게 걸어 다니는데, 저렇게 어린 애가 어디로 갔나..."]
그러던 중 2016년 입양인 단체를 통해 한국을 찾은 윤상애 씨가 경찰청에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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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부터 재외공관에서도 유전자를 채취할 수 있게 되면서 윤 씨는 마침내 가족이 맞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윤상애/미국 거주 입양인 : "가족들을 안아 보고 싶어요. 같이 음식을 요리하고 먹으면서 웃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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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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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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