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정읍 양지마을…이동제한 조치 해제

입력 2020.10.19 (19:55) 수정 2020.10.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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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 메르스 때, 전북 순창의 한 마을에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팔리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는데요.

주민 집단 감염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오늘(19일) 해제된 전북 정읍의 양지마을은 어떨까요.

조선우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마을 밖으로 한명 두명 나오는 주민들.

보건소 직원이 건강 상태를 살피고, 한쪽에서는 심리 상담도 이뤄집니다.

지난 2주 동안 전북 정읍 양지마을에 내려졌던 이동 제한 조치가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김귀선/양지마을 주민 : "기분 좋아요. 약도 떨어지려고 했는데 지금 병원에 가야 하는데 어쩌나 했더니 해제돼가지고 이제 가야겠어요."]

추석 연휴 이후 마을주민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정읍시는 추가 확산을 우려해 2주 동안 마을 전체에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주민 40여 명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불편을 감수했습니다.

[조합옥/양지마을 주민 : "아무래도 이제 막 돌아다니던 사람들은 불편하겠죠, 아무래도. 그래도 뭐 어떡합니까. 참아야지."]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인 만큼,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조치 이후 다행히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읍시는 이동제한 조치로 생업을 할 수 없었던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 50만 원씩을 지급했고, 지역 농협 등은 농작물 수확을 도왔습니다.

[최진석/양지마을 이장 : "마을 주민들이 나이가 많으시고 이러다 보니까 확진자가 진짜 많이 나올 줄 알고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건강하셔서…."]

마을 주민들에게 생필품이나 음식을 기부하는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2주간의 고립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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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감염 정읍 양지마을…이동제한 조치 해제
    • 입력 2020-10-19 19:55:55
    • 수정2020-10-19 20:05:59
    뉴스7(대구)
[앵커]

5년 전 메르스 때, 전북 순창의 한 마을에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팔리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는데요.

주민 집단 감염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오늘(19일) 해제된 전북 정읍의 양지마을은 어떨까요.

조선우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마을 밖으로 한명 두명 나오는 주민들.

보건소 직원이 건강 상태를 살피고, 한쪽에서는 심리 상담도 이뤄집니다.

지난 2주 동안 전북 정읍 양지마을에 내려졌던 이동 제한 조치가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김귀선/양지마을 주민 : "기분 좋아요. 약도 떨어지려고 했는데 지금 병원에 가야 하는데 어쩌나 했더니 해제돼가지고 이제 가야겠어요."]

추석 연휴 이후 마을주민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정읍시는 추가 확산을 우려해 2주 동안 마을 전체에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주민 40여 명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불편을 감수했습니다.

[조합옥/양지마을 주민 : "아무래도 이제 막 돌아다니던 사람들은 불편하겠죠, 아무래도. 그래도 뭐 어떡합니까. 참아야지."]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인 만큼,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조치 이후 다행히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읍시는 이동제한 조치로 생업을 할 수 없었던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 50만 원씩을 지급했고, 지역 농협 등은 농작물 수확을 도왔습니다.

[최진석/양지마을 이장 : "마을 주민들이 나이가 많으시고 이러다 보니까 확진자가 진짜 많이 나올 줄 알고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건강하셔서…."]

마을 주민들에게 생필품이나 음식을 기부하는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2주간의 고립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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