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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다가왔는데…아물지 않은 수해 상처
입력 2020.11.03 (21:44) 수정 2020.11.03 (21:59) 뉴스9(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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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올 겨울나기가 벌써 걱정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여름,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인데요.

석 달여가 지나고 계절도 바뀌었지만, 수해의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참 더디기만 합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중한 가족과 보금자리를 앗아간 수마의 흔적은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임시 주택에서 지내며, 쏟아져 내려온 바위와 흙더미를 치우고, 그날의 참상을 지워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건강 문제로 잠시 미뤘던 노부부의 새집 마련은, 그날 이후, 오지 않을 미래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국희/충주시 엄정면 :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어요. 저 뒤쪽하고 저게 원만히 되고 모든 게 정리가 돼야 하는데, 지금 이 상태로 뭐 집을 짓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없어요."]

쏟아지는 빗줄기에 귀농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공들여 지은 집은 처참히 무너졌지만, 지원받은 재난지원금으로는 새집 마련은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이대희/충주시 엄정면 : "집 지을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지을 수가 없어요. 뭐 어떻게 짓겠습니까. 호주머니에 돈이 있어야지. 어디 나이 들어서 어디 가서 그걸 하겠습니까."]

충주시는 집중 호우로 주택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 13가구에 24㎡ 규모의 임시 주택을 1년 동안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재민의 처지를 고려해, 1년 더 연장할 수 있고 2년이 지난 뒤에는 희망 농가에 한 해 저렴한 비용에 임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상용/충주시 공공건축지원팀장 : "주택 복구가 장기화할 경우는 필요하면 1년 더 연장할 수 있고요. 지원 기간이 종료될 때는 이재민들에게 우선으로 매각이 가능합니다."]

유례없는 긴 장마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던 지난여름, 수마의 남긴 상처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 겨울 다가왔는데…아물지 않은 수해 상처
    • 입력 2020-11-03 21:44:16
    • 수정2020-11-03 21:59:38
    뉴스9(청주)
[앵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올 겨울나기가 벌써 걱정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여름,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인데요.

석 달여가 지나고 계절도 바뀌었지만, 수해의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참 더디기만 합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중한 가족과 보금자리를 앗아간 수마의 흔적은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임시 주택에서 지내며, 쏟아져 내려온 바위와 흙더미를 치우고, 그날의 참상을 지워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건강 문제로 잠시 미뤘던 노부부의 새집 마련은, 그날 이후, 오지 않을 미래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국희/충주시 엄정면 :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어요. 저 뒤쪽하고 저게 원만히 되고 모든 게 정리가 돼야 하는데, 지금 이 상태로 뭐 집을 짓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없어요."]

쏟아지는 빗줄기에 귀농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공들여 지은 집은 처참히 무너졌지만, 지원받은 재난지원금으로는 새집 마련은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이대희/충주시 엄정면 : "집 지을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지을 수가 없어요. 뭐 어떻게 짓겠습니까. 호주머니에 돈이 있어야지. 어디 나이 들어서 어디 가서 그걸 하겠습니까."]

충주시는 집중 호우로 주택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 13가구에 24㎡ 규모의 임시 주택을 1년 동안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재민의 처지를 고려해, 1년 더 연장할 수 있고 2년이 지난 뒤에는 희망 농가에 한 해 저렴한 비용에 임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상용/충주시 공공건축지원팀장 : "주택 복구가 장기화할 경우는 필요하면 1년 더 연장할 수 있고요. 지원 기간이 종료될 때는 이재민들에게 우선으로 매각이 가능합니다."]

유례없는 긴 장마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던 지난여름, 수마의 남긴 상처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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