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생활, 어린이 발달에 영향 가능성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생활이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달에도 영향을 주고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리포트]

보통 아기는 만 한 살 정도까지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먼저 눈, 코, 입을 인식하고 이 모든 것이 다 있어야 얼굴로 이해합니다.

그리고는 웃고 화내는 등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의 모습을 구별하는 학습을 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다면 아기는 이런 학습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묘와 마사코/교토대학 교수 : "눈만으로 정보가 전달되는 것은 어른의 세계입니다. 아이들은 표정 속의 여러 정보를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합니다)."]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일어난 다툼도 마스크 때문에 격화됐습니다.

흔히들 4살부터 10살까지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면 상대방의 표정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를 이해하는 능력을 배우거나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학교에서는 어린이들 간의 소통을 돕기 위해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을 볼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감정을 그림으로 나타낸 카드를 사용해 서로 기분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