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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팬데믹
‘17년 역사’ 국내 최대 만화 전문서점도 결국 폐업
입력 2020.12.08 (19:40) 수정 2020.12.08 (19:47)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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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가까운 역사의 국내 최대 규모 만화전문 서점이 문을 닫습니다.

코로나19로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결국 폐업을 결정한 겁니다.

신지수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갓 출간된 작품부터 연재를 시작한 지 20년이나 된 유명만화까지.

5백여 제곱미터 공간 가득 만화책 약 십만 권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홍대를 지켜온 만화책 전문서점 '북새통문고'입니다.

일반 서점에선 못 구해도 이곳에 오면 찾을 수 있어 만화 애호가들에게 특히 유명한 곳입니다.

[이가윤/서울 은평구 : "절판돼서 e북으로밖에 못 샀던 건데 여기서는 1권부터 전권까지 다 있어서 보물창고 같은 느낌도 들었었어요."]

한때는 손님들로 서점 이름처럼 '북새통'을 이뤘지만 이제는 옛말입니다.

도서정가제 시행에 웹툰의 인기가 늘면서 매출이 점차 하락하는 와중에도 근근이 버텼지만 코로나19는 끝내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박회순/북새통문고 과장 : "종이책에 대한 향수를 가지신 분들이 워낙 있었기 때문에 매장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그런 분들조차도 밖에 나오는 걸 꺼려하게 된 것 같아요."]

매장을 닫는다는 소식에 일부러 찾아와 선물을 주고 가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이젠 다시 이 곳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잔액이 없는 적립금 카드를 차마 버리질 못합니다.

["(카드는 버릴까요?) 그냥 주세요. 갖고 있어야지."]

하루라도 문을 열면 손해가 나는 상황에 서점 측은 오는 15일 폐점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손님들과의 약속인 적립금이 아직 남아 있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박회순/북새통문고 과장 : "최대한 소진을 하고 저희가 정리를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아! 예전에 여기에 서점이 있었는데' 하고 기억해 주면 그걸로 괜찮을 것 같아요."]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신승기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17년 역사’ 국내 최대 만화 전문서점도 결국 폐업
    • 입력 2020-12-08 19:40:31
    • 수정2020-12-08 19:47:20
    뉴스 7
[앵커]

20년 가까운 역사의 국내 최대 규모 만화전문 서점이 문을 닫습니다.

코로나19로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결국 폐업을 결정한 겁니다.

신지수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갓 출간된 작품부터 연재를 시작한 지 20년이나 된 유명만화까지.

5백여 제곱미터 공간 가득 만화책 약 십만 권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홍대를 지켜온 만화책 전문서점 '북새통문고'입니다.

일반 서점에선 못 구해도 이곳에 오면 찾을 수 있어 만화 애호가들에게 특히 유명한 곳입니다.

[이가윤/서울 은평구 : "절판돼서 e북으로밖에 못 샀던 건데 여기서는 1권부터 전권까지 다 있어서 보물창고 같은 느낌도 들었었어요."]

한때는 손님들로 서점 이름처럼 '북새통'을 이뤘지만 이제는 옛말입니다.

도서정가제 시행에 웹툰의 인기가 늘면서 매출이 점차 하락하는 와중에도 근근이 버텼지만 코로나19는 끝내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박회순/북새통문고 과장 : "종이책에 대한 향수를 가지신 분들이 워낙 있었기 때문에 매장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그런 분들조차도 밖에 나오는 걸 꺼려하게 된 것 같아요."]

매장을 닫는다는 소식에 일부러 찾아와 선물을 주고 가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이젠 다시 이 곳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잔액이 없는 적립금 카드를 차마 버리질 못합니다.

["(카드는 버릴까요?) 그냥 주세요. 갖고 있어야지."]

하루라도 문을 열면 손해가 나는 상황에 서점 측은 오는 15일 폐점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손님들과의 약속인 적립금이 아직 남아 있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박회순/북새통문고 과장 : "최대한 소진을 하고 저희가 정리를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아! 예전에 여기에 서점이 있었는데' 하고 기억해 주면 그걸로 괜찮을 것 같아요."]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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