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바꿔준다` 20여 억 사취
입력 2003.1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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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운명을 바꿔준다며 20여 억 원을 챙긴 사람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들 중에는 대학총장과 고위공무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구속될 것이라는 운명은 알고도 바꾸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경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암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증권대박 대운을 잡으시오.
누구나 솔깃할 수 있는 문구입니다.
아들의 선천성 성장멈춤증을 고민해 온 한 어머니도 운명을 바꿔준다는 책 광고를 보고 자칭 스님인 전 모씨를 찾았습니다.
⊙피해자: 빨리 (천도제를) 안 해 주면 급살을 맞는다면서 엄마가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느냐.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니까.
⊙기자: 이 씨는 상담료 천도제 등의 명목으로 넉달 동안 4억 4000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이렇게 운명을 바꾸겠다며 천도제를 의뢰한 사람은 모두 174명, 건넨 돈은 21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 (병을) 고쳐보겠다고 매달렸는데 결과는 이거(사기)니까요.
앞으로 저같은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기자: 불치병 환자뿐 아니라 사립대학 총장과 교육감, 총선 출마 예상자에 의사까지 이른바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깜박 속아넘어갔습니다.
⊙전 모 씨(피의자): (책은) 실화적인 겁니다.
하나도 거짓이없고요.
제가 꼬여서 오는 것도 아니고 배운 지식층이 인정하니까....
⊙기자: 책을 5권이나 내고 다양한 광고로 스님행세를 해 온 전 씨는 결국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피해자들 중에는 대학총장과 고위공무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구속될 것이라는 운명은 알고도 바꾸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경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암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증권대박 대운을 잡으시오.
누구나 솔깃할 수 있는 문구입니다.
아들의 선천성 성장멈춤증을 고민해 온 한 어머니도 운명을 바꿔준다는 책 광고를 보고 자칭 스님인 전 모씨를 찾았습니다.
⊙피해자: 빨리 (천도제를) 안 해 주면 급살을 맞는다면서 엄마가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느냐.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니까.
⊙기자: 이 씨는 상담료 천도제 등의 명목으로 넉달 동안 4억 4000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이렇게 운명을 바꾸겠다며 천도제를 의뢰한 사람은 모두 174명, 건넨 돈은 21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 (병을) 고쳐보겠다고 매달렸는데 결과는 이거(사기)니까요.
앞으로 저같은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기자: 불치병 환자뿐 아니라 사립대학 총장과 교육감, 총선 출마 예상자에 의사까지 이른바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깜박 속아넘어갔습니다.
⊙전 모 씨(피의자): (책은) 실화적인 겁니다.
하나도 거짓이없고요.
제가 꼬여서 오는 것도 아니고 배운 지식층이 인정하니까....
⊙기자: 책을 5권이나 내고 다양한 광고로 스님행세를 해 온 전 씨는 결국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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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 바꿔준다` 20여 억 사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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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사람의 운명을 바꿔준다며 20여 억 원을 챙긴 사람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들 중에는 대학총장과 고위공무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구속될 것이라는 운명은 알고도 바꾸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경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암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증권대박 대운을 잡으시오.
누구나 솔깃할 수 있는 문구입니다.
아들의 선천성 성장멈춤증을 고민해 온 한 어머니도 운명을 바꿔준다는 책 광고를 보고 자칭 스님인 전 모씨를 찾았습니다.
⊙피해자: 빨리 (천도제를) 안 해 주면 급살을 맞는다면서 엄마가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느냐.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니까.
⊙기자: 이 씨는 상담료 천도제 등의 명목으로 넉달 동안 4억 4000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이렇게 운명을 바꾸겠다며 천도제를 의뢰한 사람은 모두 174명, 건넨 돈은 21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 (병을) 고쳐보겠다고 매달렸는데 결과는 이거(사기)니까요.
앞으로 저같은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기자: 불치병 환자뿐 아니라 사립대학 총장과 교육감, 총선 출마 예상자에 의사까지 이른바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깜박 속아넘어갔습니다.
⊙전 모 씨(피의자): (책은) 실화적인 겁니다.
하나도 거짓이없고요.
제가 꼬여서 오는 것도 아니고 배운 지식층이 인정하니까....
⊙기자: 책을 5권이나 내고 다양한 광고로 스님행세를 해 온 전 씨는 결국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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