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에 수천 톤 폐기물…갈등 ‘심화’

입력 2021.03.15 (19:18) 수정 2021.03.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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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대구역 역세권 터에서 쓰레기 수천 톤이 나왔습니다.

대구시는 쓰레기를 일부 퍼낸 뒤 계획대로 역사를 조성할 예정인데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대구역 현장으로 들어서는 출입 도로가 파란 비닐로 뒤덮였습니다.

비닐 아래, 신발과 포장지 등 40년도 더 된 생활 폐기물이 6천 톤이 매립돼 있습니다.

이 쓰레기들은 지하 2.5m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대구시는 80년대 초반 주민들이 해당 부지를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더미 바로 위는 서대구역 광장이 조성될 자리, 대구시는 일부 쓰레기만 치운 뒤 계획대로 광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난 1월 부지 시료를 조사했는데, 사람 몸에 해롭지 않다는 겁니다.

[신경구/대구시 건설본부 토목부장 :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11개 항목에 대해 시험의뢰를 했습니다. 시험의뢰한 결과는 기름 성분이 약간 검출된 이외에는 유독성 성분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변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회/KTX 12호 교통광장 비상대책위원장 : "광장 위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자리입니다. 밑에서 유해 물질이 계속 올라오고 아직까지 유해 물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명이 안 됐는데 공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것은 무리수가 있지 않나…."]

특히 주민들이 시료 채취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새로운 랜드마크를 둘러싼 대구시와 주민 간 의견 차이가 팽팽한 가운데, 갈등 해결을 위한 묘수 찾기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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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구역에 수천 톤 폐기물…갈등 ‘심화’
    • 입력 2021-03-15 19:18:06
    • 수정2021-03-15 20:01:16
    뉴스7(대구)
[앵커]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대구역 역세권 터에서 쓰레기 수천 톤이 나왔습니다.

대구시는 쓰레기를 일부 퍼낸 뒤 계획대로 역사를 조성할 예정인데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대구역 현장으로 들어서는 출입 도로가 파란 비닐로 뒤덮였습니다.

비닐 아래, 신발과 포장지 등 40년도 더 된 생활 폐기물이 6천 톤이 매립돼 있습니다.

이 쓰레기들은 지하 2.5m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대구시는 80년대 초반 주민들이 해당 부지를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더미 바로 위는 서대구역 광장이 조성될 자리, 대구시는 일부 쓰레기만 치운 뒤 계획대로 광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난 1월 부지 시료를 조사했는데, 사람 몸에 해롭지 않다는 겁니다.

[신경구/대구시 건설본부 토목부장 :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11개 항목에 대해 시험의뢰를 했습니다. 시험의뢰한 결과는 기름 성분이 약간 검출된 이외에는 유독성 성분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변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회/KTX 12호 교통광장 비상대책위원장 : "광장 위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자리입니다. 밑에서 유해 물질이 계속 올라오고 아직까지 유해 물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명이 안 됐는데 공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것은 무리수가 있지 않나…."]

특히 주민들이 시료 채취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새로운 랜드마크를 둘러싼 대구시와 주민 간 의견 차이가 팽팽한 가운데, 갈등 해결을 위한 묘수 찾기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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