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정면 충돌’…담판 대치

입력 2021.03.19 (19:22) 수정 2021.03.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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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이 날카롭게 충돌했습니다.

애초 2분 정도 공개될 발언이 날 선 공방으로 번지면서 한 시간 이상 계속됐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은 양측의 설전으로 시작됐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국제 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중국의 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신장과 홍콩 문제 등을 거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신장과 홍콩, 타이완 그리고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동맹국에 대한 경제 압박 등 중국이 한 행동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신장과 홍콩 문제 등은 내정 간섭으로, 논의가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제츠/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 “신장과 티베트, 타이완은 모두 중국 영토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미국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흑인 인권 문제 등 국내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다른 나라 문제에 나선다고 반격했습니다.

[양제츠/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 “미국은 세계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미국 정부만을 대표할 뿐입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나가려던 취재진을 다시 부르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특히 자신의 말은 미국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중국을 더욱 압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전 세계에 걸쳐 백여 명과 얘기를 나눴는데, 중국 정부가 취하는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들었습니다.”]

몇 분이면 끝날 모두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설전을 벌이며 한 시간 넘게 생중계됐습니다.

회담은 내일까지 이어지지만 양측간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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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회담 ‘정면 충돌’…담판 대치
    • 입력 2021-03-19 19:22:58
    • 수정2021-03-19 2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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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이 날카롭게 충돌했습니다.

애초 2분 정도 공개될 발언이 날 선 공방으로 번지면서 한 시간 이상 계속됐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은 양측의 설전으로 시작됐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국제 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중국의 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신장과 홍콩 문제 등을 거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신장과 홍콩, 타이완 그리고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동맹국에 대한 경제 압박 등 중국이 한 행동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신장과 홍콩 문제 등은 내정 간섭으로, 논의가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제츠/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 “신장과 티베트, 타이완은 모두 중국 영토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미국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흑인 인권 문제 등 국내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다른 나라 문제에 나선다고 반격했습니다.

[양제츠/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 “미국은 세계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미국 정부만을 대표할 뿐입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나가려던 취재진을 다시 부르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특히 자신의 말은 미국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중국을 더욱 압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전 세계에 걸쳐 백여 명과 얘기를 나눴는데, 중국 정부가 취하는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들었습니다.”]

몇 분이면 끝날 모두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설전을 벌이며 한 시간 넘게 생중계됐습니다.

회담은 내일까지 이어지지만 양측간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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