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공식 확인…김정은은 참관 대신 경제 시찰

입력 2021.03.26 (21:20) 수정 2021.03.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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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5일) 발사한 미사일은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시험 발사장에 김정은 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제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진을 공개하며, 신형 전술유도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른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비행 중 변칙적인 기동을 해 요격이 힘든 미사일의 개량형을 시험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국방과학원은 시험발사 직후 이번 시험발사는 확신성 있게 예견한 바 그대로 대단히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면서..."]

사거리는 우리 군이 분석한 450km보다 긴 600km라고 주장했고, 탄두 무게도 2.5톤으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의 수치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국가 방위력 강화'를 공언한 북한이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둔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 중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다소 뾰족한 탄두부 모습이나, 미사일이 실린 발사대 모습을 볼 때, 1월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것과 같은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그러나 도발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남측이나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고, 김정은 위원장도 시험발사장을 찾아 참관하는 대신, 주택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대화 경색되니까 자기네 시간표대로 전술 무기 개발 들어가고 있는 거죠. 미국이나 한국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강대강 선대선'으로 가겠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 배경으로 국방기술력 강화를 내세운 건 신무기 시험이라는 이유로 군사행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걸로도 해석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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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탄도미사일’ 공식 확인…김정은은 참관 대신 경제 시찰
    • 입력 2021-03-26 21:20:22
    • 수정2021-03-26 22: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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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5일) 발사한 미사일은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시험 발사장에 김정은 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제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진을 공개하며, 신형 전술유도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른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비행 중 변칙적인 기동을 해 요격이 힘든 미사일의 개량형을 시험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국방과학원은 시험발사 직후 이번 시험발사는 확신성 있게 예견한 바 그대로 대단히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면서..."]

사거리는 우리 군이 분석한 450km보다 긴 600km라고 주장했고, 탄두 무게도 2.5톤으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의 수치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국가 방위력 강화'를 공언한 북한이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둔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 중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다소 뾰족한 탄두부 모습이나, 미사일이 실린 발사대 모습을 볼 때, 1월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것과 같은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그러나 도발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남측이나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고, 김정은 위원장도 시험발사장을 찾아 참관하는 대신, 주택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대화 경색되니까 자기네 시간표대로 전술 무기 개발 들어가고 있는 거죠. 미국이나 한국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강대강 선대선'으로 가겠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 배경으로 국방기술력 강화를 내세운 건 신무기 시험이라는 이유로 군사행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걸로도 해석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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