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윤여정 오스카 수상에 “오랜 명배우의 커리어 정점”

입력 2021.04.26 (23:45) 수정 2021.04.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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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의 평가 좀 더 살펴볼까요?

로이터 통신은 윤여정 씨가 “수십 년간 한국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이라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전설적인 여배우”, 뉴욕타임스는 “영악한 신스틸러”라는 타이틀을 붙였습니다.

특히 AFP 통신의 분석기사가 눈에 띄는데요.

배우 윤여정 씨가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규범에 도전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면서 오스카의 영예는 한국의 출중한 감독들과 일하면서 쌓은 커리어가 정점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수상소감에서 보인 재치와 품격을 주목한 매체도 많았는데요.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소감 첫마디부터 시상식장에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윤여정/배우/미나리 '순자'역 :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유럽 사람들 대부분이 제 이름을 여영 또는 유정이라고 부르는데요. 오늘 밤엔 모두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특유의 입담으로 가족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는데요.

["저를 나가서 일하게 한 두 아들에게 감사하고 싶어요. 엄마가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네요."]

정이삭 감독은 물론 데뷔작을 연출한 고 김기영 감독을 언급한 것도 대배우의 품격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 상을 김기영 감독님께 바치고 싶습니다. 제 첫 번째 영화를 만든 분입니다. 감독님이 살아계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시상식 이후 마련된 온라인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윤여정 씨는 최근 할리우드 내 아시아 영화의 약진에 대해 견해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같이 색을 칠하면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잖아요. 무지개도 7가지 색깔이 있어요. 다양한 이야기를 할 때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게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안아 줘야죠."]

윤여정 씨는 오스카 수상에 대해 자신은 운이 좋았다면서 겸손을 잃지 않았는데요.

시상식장 밖에서는 경쟁 후보였던 글렌 클로스가 다가와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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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윤여정 씨가 “수십 년간 한국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이라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전설적인 여배우”, 뉴욕타임스는 “영악한 신스틸러”라는 타이틀을 붙였습니다.

특히 AFP 통신의 분석기사가 눈에 띄는데요.

배우 윤여정 씨가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규범에 도전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면서 오스카의 영예는 한국의 출중한 감독들과 일하면서 쌓은 커리어가 정점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수상소감에서 보인 재치와 품격을 주목한 매체도 많았는데요.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소감 첫마디부터 시상식장에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윤여정/배우/미나리 '순자'역 :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유럽 사람들 대부분이 제 이름을 여영 또는 유정이라고 부르는데요. 오늘 밤엔 모두 용서해 드리겠습니다."]

특유의 입담으로 가족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는데요.

["저를 나가서 일하게 한 두 아들에게 감사하고 싶어요. 엄마가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네요."]

정이삭 감독은 물론 데뷔작을 연출한 고 김기영 감독을 언급한 것도 대배우의 품격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 상을 김기영 감독님께 바치고 싶습니다. 제 첫 번째 영화를 만든 분입니다. 감독님이 살아계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시상식 이후 마련된 온라인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윤여정 씨는 최근 할리우드 내 아시아 영화의 약진에 대해 견해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같이 색을 칠하면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잖아요. 무지개도 7가지 색깔이 있어요. 다양한 이야기를 할 때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게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안아 줘야죠."]

윤여정 씨는 오스카 수상에 대해 자신은 운이 좋았다면서 겸손을 잃지 않았는데요.

시상식장 밖에서는 경쟁 후보였던 글렌 클로스가 다가와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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