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극장 등 음식물 반입금지 횡포

입력 2003.1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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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놀이공원 등에 가실 때 음식물을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불편했던 경험 있으실 것입니다.
정작 시설 안에서는 온갖 음식물을 판매해 폭리를 취해오던 이런 업체들에게 공정거래위원회가 약관을 고치도록 명령했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해 750만명이 찾는 서울의 한 놀이공원.
입구 안내문에 음식물은 갖고 들어갈 수 없다고 써 있습니다.
⊙기자: 음식물 들고 들어가도 돼요?
⊙놀이공원 입구 직원: 아뇨, 음식물 반입이 안 돼요.
⊙기자: 김밥도 안 되나요?
⊙놀이공원 입구 직원: 예. 깁밤, 햄버거도...
⊙기자: 그러나 정작 놀이공원 안에서는 반입이 금지된 각종 음식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놀이공원 직원: 내부에서 판매되는 거는 관리가 되는데 외부에서 갖고 들어오는 음식은 냄새가 나 손님들이 싫어하거든요.
⊙기자: 놀이공원뿐만이 아닙니다.
극장들도 음식물 반입은 금하면서도 극장 안에서는 각종 음식물을 비싼값에 팔고 있습니다.
⊙김순숙(전주시 중앙동): 파는 게 먹을 것도 아이들은 괜찮은데 어른들 같은 경우는 먹을 게 적당한 것도 없고 너무 비싸잖아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모든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한 것은 고객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이라며 전국의 대형 놀이공원 세 곳에 대해 약관을 시정하도록 했습니다.
⊙송상민(공정거래위원회 약관제도과장) :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시설에 대해서 사업장 운영상의 편의만을 고려해서 고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불공정 약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자: 당국의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놀이공원들은 여전히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고 극장들은 조사의 손길조차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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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공원,극장 등 음식물 반입금지 횡포
    • 입력 2003-1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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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놀이공원 등에 가실 때 음식물을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해서 불편했던 경험 있으실 것입니다. 정작 시설 안에서는 온갖 음식물을 판매해 폭리를 취해오던 이런 업체들에게 공정거래위원회가 약관을 고치도록 명령했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해 750만명이 찾는 서울의 한 놀이공원. 입구 안내문에 음식물은 갖고 들어갈 수 없다고 써 있습니다. ⊙기자: 음식물 들고 들어가도 돼요? ⊙놀이공원 입구 직원: 아뇨, 음식물 반입이 안 돼요. ⊙기자: 김밥도 안 되나요? ⊙놀이공원 입구 직원: 예. 깁밤, 햄버거도... ⊙기자: 그러나 정작 놀이공원 안에서는 반입이 금지된 각종 음식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놀이공원 직원: 내부에서 판매되는 거는 관리가 되는데 외부에서 갖고 들어오는 음식은 냄새가 나 손님들이 싫어하거든요. ⊙기자: 놀이공원뿐만이 아닙니다. 극장들도 음식물 반입은 금하면서도 극장 안에서는 각종 음식물을 비싼값에 팔고 있습니다. ⊙김순숙(전주시 중앙동): 파는 게 먹을 것도 아이들은 괜찮은데 어른들 같은 경우는 먹을 게 적당한 것도 없고 너무 비싸잖아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모든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한 것은 고객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이라며 전국의 대형 놀이공원 세 곳에 대해 약관을 시정하도록 했습니다. ⊙송상민(공정거래위원회 약관제도과장) :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시설에 대해서 사업장 운영상의 편의만을 고려해서 고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불공정 약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자: 당국의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놀이공원들은 여전히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고 극장들은 조사의 손길조차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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