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벤츠 E클래스 배터리 불량 속출…판매사도 “구매는 권장 안 해요”

입력 2021.05.24 (21:38) 수정 2021.05.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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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입니다.

그런데 벤츠 E클래스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불량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행 중에 차량이 멈췄다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벤츠 서비스센터입니다.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고장 원인을 봤더니, '배터리 경고등과 시동 불능'입니다.

옆에 있는 차 역시 배터리가 문제입니다.

모두 벤츠 E클래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전동수/벤츠 배터리 결함 피해자 : "(올 1월 출고한 뒤) 한 2,700km 정도밖에 안 탔거든요. 5월에 시동을 걸려고 누르니까, 그때부터는 아예 시동 자체도 걸리지도 않고."]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일반 차량처럼 엔진이 주된 동력원이지만, 여기에 배터리로 돌아가는 전기 모터의 힘을 더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카페에는 배터리 불량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 모 씨/음성변조 : "(수리 후) 차량을 출고를 받은 다음에 2주 정도 있다가 갑자기 48V 배터리 경고등과 일반 배터리 경고등이 번갈아 가면서 뜨면서 엔진 경고등이 같이 점등이 되는 거예요.그러더니 엑셀을 밟아도 (시속) 40㎞ 이상 나가지가 않고."]

심지어 주행 중에 차량이 멈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여기에 48V 배터리가 있습니다. 내비게이션과 같은 전자기기를 작동시킬 뿐만 아니라 차량의 시동을 켜고, 냉각수를 돌려서 엔진 과열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박병일/자동차 정비 명장 : "배터리 상태라든가 제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추돌 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이 제어돼야 되고 그런 시스템이 작동이 정확하게 돼야 하는데 만약에 안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벤츠 판매사조차 이렇게 말 할 정도입니다.

[벤츠 서비스센터/음성변조 : "저는 (벤츠) E350 같은 경우는 느끼셨겠지만 권장드리지는 않아요. 일시적으로 (시동이) 걸리더라도 나가시는 건 위험할 수 있으니까."]

한국교통안전공단에는 최근 넉 달 동안 47건의 벤츠 배터리 결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차량 결함 기술분석위원회를 열어 리콜 조사에 착수할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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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 벤츠 E클래스 배터리 불량 속출…판매사도 “구매는 권장 안 해요”
    • 입력 2021-05-24 21:38:41
    • 수정2021-05-24 22: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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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입니다.

그런데 벤츠 E클래스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불량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행 중에 차량이 멈췄다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벤츠 서비스센터입니다.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고장 원인을 봤더니, '배터리 경고등과 시동 불능'입니다.

옆에 있는 차 역시 배터리가 문제입니다.

모두 벤츠 E클래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전동수/벤츠 배터리 결함 피해자 : "(올 1월 출고한 뒤) 한 2,700km 정도밖에 안 탔거든요. 5월에 시동을 걸려고 누르니까, 그때부터는 아예 시동 자체도 걸리지도 않고."]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일반 차량처럼 엔진이 주된 동력원이지만, 여기에 배터리로 돌아가는 전기 모터의 힘을 더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카페에는 배터리 불량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 모 씨/음성변조 : "(수리 후) 차량을 출고를 받은 다음에 2주 정도 있다가 갑자기 48V 배터리 경고등과 일반 배터리 경고등이 번갈아 가면서 뜨면서 엔진 경고등이 같이 점등이 되는 거예요.그러더니 엑셀을 밟아도 (시속) 40㎞ 이상 나가지가 않고."]

심지어 주행 중에 차량이 멈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여기에 48V 배터리가 있습니다. 내비게이션과 같은 전자기기를 작동시킬 뿐만 아니라 차량의 시동을 켜고, 냉각수를 돌려서 엔진 과열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박병일/자동차 정비 명장 : "배터리 상태라든가 제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추돌 사고가 났을 때 에어백이 제어돼야 되고 그런 시스템이 작동이 정확하게 돼야 하는데 만약에 안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벤츠 판매사조차 이렇게 말 할 정도입니다.

[벤츠 서비스센터/음성변조 : "저는 (벤츠) E350 같은 경우는 느끼셨겠지만 권장드리지는 않아요. 일시적으로 (시동이) 걸리더라도 나가시는 건 위험할 수 있으니까."]

한국교통안전공단에는 최근 넉 달 동안 47건의 벤츠 배터리 결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만간 차량 결함 기술분석위원회를 열어 리콜 조사에 착수할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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