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파트 경비·미화원 무더기 실직…“이틀 전 통보”
입력 2021.06.01 (19:34)
수정 2021.06.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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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비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과 미화원 십수명에 대한 고용 승계를 거부하면서 이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임금 체불 사태까지 있었던 곳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유 없는 고용 승계 거부 반대한다!"]
일자리를 잃은 것은 경비원 12명과 미화원 4명.
더 일할 수 없단 통보를 받은 건 불과 이틀 전이었습니다.
[임정옥/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상임대표 : "이유를 대라니까 이유도 말 안 해요. 돈을 많이 줍니까? 이분들 한 달에 150, 160이에요."]
6월 1일 자로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경비원 45명 가운데 일부만 고용을 승계하지 않은 겁니다.
[강두리/○○아파트 주민 : "(경비원들이) 연세가 있고 이래도 일을 아주 열심히 잘하고 있었는데 한꺼번에 가장들을 이렇게 잘라 버리면 그 사람들은 어디 가서 또 일해야 합니까?"]
지난해 9월에는 입주자 대표들 사이의 갈등으로 아파트 노동자 90여 명의 임금이 2달 동안 체불되기도 했었고, 11월부터는 기존 경비 계약까지 종료된 상태에서 경비원들이 반년 가까이 일하기도 했습니다.
[조승래/○○아파트 전 경비대장 : "(그동안) 계약서 없이 구두로서만 연장 연장... (이후 업체가 바뀌더니) '우리하고 인연이 아닙니다' 딱 그 말밖에 없었어요. 갑질입니다. 왜냐하면,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얼마 전까지 일하던 전 관리소장도 경비원들에게 문제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전 관리소장/음성변조 : "(경비원들이) 문제는 전혀 없었어요. (일 잘하셨어요?) 네, 잘했어요. (잘릴) 특별히 이유도 없는데. 내 추측에는 밉보인 사람들을 정리한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이와 관련해 용역업체는 취재를 거부했고, 입주자대표는 업체 선정만 했을뿐 고용 문제는 관여 안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비정규직센터는 시청과 노동청에 감사와 감독을 촉구하고,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오대성
최근 경비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과 미화원 십수명에 대한 고용 승계를 거부하면서 이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임금 체불 사태까지 있었던 곳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유 없는 고용 승계 거부 반대한다!"]
일자리를 잃은 것은 경비원 12명과 미화원 4명.
더 일할 수 없단 통보를 받은 건 불과 이틀 전이었습니다.
[임정옥/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상임대표 : "이유를 대라니까 이유도 말 안 해요. 돈을 많이 줍니까? 이분들 한 달에 150, 160이에요."]
6월 1일 자로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경비원 45명 가운데 일부만 고용을 승계하지 않은 겁니다.
[강두리/○○아파트 주민 : "(경비원들이) 연세가 있고 이래도 일을 아주 열심히 잘하고 있었는데 한꺼번에 가장들을 이렇게 잘라 버리면 그 사람들은 어디 가서 또 일해야 합니까?"]
지난해 9월에는 입주자 대표들 사이의 갈등으로 아파트 노동자 90여 명의 임금이 2달 동안 체불되기도 했었고, 11월부터는 기존 경비 계약까지 종료된 상태에서 경비원들이 반년 가까이 일하기도 했습니다.
[조승래/○○아파트 전 경비대장 : "(그동안) 계약서 없이 구두로서만 연장 연장... (이후 업체가 바뀌더니) '우리하고 인연이 아닙니다' 딱 그 말밖에 없었어요. 갑질입니다. 왜냐하면,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얼마 전까지 일하던 전 관리소장도 경비원들에게 문제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전 관리소장/음성변조 : "(경비원들이) 문제는 전혀 없었어요. (일 잘하셨어요?) 네, 잘했어요. (잘릴) 특별히 이유도 없는데. 내 추측에는 밉보인 사람들을 정리한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이와 관련해 용역업체는 취재를 거부했고, 입주자대표는 업체 선정만 했을뿐 고용 문제는 관여 안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비정규직센터는 시청과 노동청에 감사와 감독을 촉구하고,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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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아파트 경비·미화원 무더기 실직…“이틀 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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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6-01 1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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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비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과 미화원 십수명에 대한 고용 승계를 거부하면서 이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임금 체불 사태까지 있었던 곳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유 없는 고용 승계 거부 반대한다!"]
일자리를 잃은 것은 경비원 12명과 미화원 4명.
더 일할 수 없단 통보를 받은 건 불과 이틀 전이었습니다.
[임정옥/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상임대표 : "이유를 대라니까 이유도 말 안 해요. 돈을 많이 줍니까? 이분들 한 달에 150, 160이에요."]
6월 1일 자로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경비원 45명 가운데 일부만 고용을 승계하지 않은 겁니다.
[강두리/○○아파트 주민 : "(경비원들이) 연세가 있고 이래도 일을 아주 열심히 잘하고 있었는데 한꺼번에 가장들을 이렇게 잘라 버리면 그 사람들은 어디 가서 또 일해야 합니까?"]
지난해 9월에는 입주자 대표들 사이의 갈등으로 아파트 노동자 90여 명의 임금이 2달 동안 체불되기도 했었고, 11월부터는 기존 경비 계약까지 종료된 상태에서 경비원들이 반년 가까이 일하기도 했습니다.
[조승래/○○아파트 전 경비대장 : "(그동안) 계약서 없이 구두로서만 연장 연장... (이후 업체가 바뀌더니) '우리하고 인연이 아닙니다' 딱 그 말밖에 없었어요. 갑질입니다. 왜냐하면,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얼마 전까지 일하던 전 관리소장도 경비원들에게 문제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전 관리소장/음성변조 : "(경비원들이) 문제는 전혀 없었어요. (일 잘하셨어요?) 네, 잘했어요. (잘릴) 특별히 이유도 없는데. 내 추측에는 밉보인 사람들을 정리한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이와 관련해 용역업체는 취재를 거부했고, 입주자대표는 업체 선정만 했을뿐 고용 문제는 관여 안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비정규직센터는 시청과 노동청에 감사와 감독을 촉구하고,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오대성
최근 경비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과 미화원 십수명에 대한 고용 승계를 거부하면서 이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임금 체불 사태까지 있었던 곳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유 없는 고용 승계 거부 반대한다!"]
일자리를 잃은 것은 경비원 12명과 미화원 4명.
더 일할 수 없단 통보를 받은 건 불과 이틀 전이었습니다.
[임정옥/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상임대표 : "이유를 대라니까 이유도 말 안 해요. 돈을 많이 줍니까? 이분들 한 달에 150, 160이에요."]
6월 1일 자로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경비원 45명 가운데 일부만 고용을 승계하지 않은 겁니다.
[강두리/○○아파트 주민 : "(경비원들이) 연세가 있고 이래도 일을 아주 열심히 잘하고 있었는데 한꺼번에 가장들을 이렇게 잘라 버리면 그 사람들은 어디 가서 또 일해야 합니까?"]
지난해 9월에는 입주자 대표들 사이의 갈등으로 아파트 노동자 90여 명의 임금이 2달 동안 체불되기도 했었고, 11월부터는 기존 경비 계약까지 종료된 상태에서 경비원들이 반년 가까이 일하기도 했습니다.
[조승래/○○아파트 전 경비대장 : "(그동안) 계약서 없이 구두로서만 연장 연장... (이후 업체가 바뀌더니) '우리하고 인연이 아닙니다' 딱 그 말밖에 없었어요. 갑질입니다. 왜냐하면,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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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 관리소장/음성변조 : "(경비원들이) 문제는 전혀 없었어요. (일 잘하셨어요?) 네, 잘했어요. (잘릴) 특별히 이유도 없는데. 내 추측에는 밉보인 사람들을 정리한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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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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