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범행 수사력 집중…장기화도 우려

입력 2021.06.02 (19:24) 수정 2021.06.0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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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서구 등산로에서 70대 남성이 살해된 지 두 달이 됐습니다.

경찰이 집중 수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는 찾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3일 서구 시약산의 한 등산로에서 70대 남성이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관할인 서부경찰서를 중심으로 10여 개 팀 70여 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사 결과 의도적 범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피살자에게 채무가 있었지만, 채권자와 살인에 이를 만한 원한 관계라고 보기 힘든 데다, 살해 흔적 등을 봤을 때도 '계획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경찰은 살해 현장 주변의 인물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 500여 가구와 텃밭 경작자 20여 명을 비롯해 사건 발생 이후 출항한 선원이나 주소를 옮긴 사람 등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이른 새벽 시간에 사건이 발생한 데다, 살해 현장이 외딴 곳인 만큼 시민 제보에 기대를 걸고는 있지만 제보도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다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남성 소지품에서 발견된 DNA도 300여 명과 대조했지만, 대부분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안 잡히고 있으니까 더 불안한 거예요. 뭐라도 (범인 검거의) 희망이 보이고, 단서나 근거라도 있으면 불안함이 좀 가라앉을 텐데..."]

수사에 탄력이 붙지 않는 상황, 곧 장마철을 앞두고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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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발적 범행 수사력 집중…장기화도 우려
    • 입력 2021-06-02 19:24:37
    • 수정2021-06-02 19:32:27
    뉴스7(부산)
[앵커]

부산 서구 등산로에서 70대 남성이 살해된 지 두 달이 됐습니다.

경찰이 집중 수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는 찾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3일 서구 시약산의 한 등산로에서 70대 남성이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관할인 서부경찰서를 중심으로 10여 개 팀 70여 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사 결과 의도적 범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피살자에게 채무가 있었지만, 채권자와 살인에 이를 만한 원한 관계라고 보기 힘든 데다, 살해 흔적 등을 봤을 때도 '계획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경찰은 살해 현장 주변의 인물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 500여 가구와 텃밭 경작자 20여 명을 비롯해 사건 발생 이후 출항한 선원이나 주소를 옮긴 사람 등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이른 새벽 시간에 사건이 발생한 데다, 살해 현장이 외딴 곳인 만큼 시민 제보에 기대를 걸고는 있지만 제보도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다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남성 소지품에서 발견된 DNA도 300여 명과 대조했지만, 대부분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등산객/음성변조 : "안 잡히고 있으니까 더 불안한 거예요. 뭐라도 (범인 검거의) 희망이 보이고, 단서나 근거라도 있으면 불안함이 좀 가라앉을 텐데..."]

수사에 탄력이 붙지 않는 상황, 곧 장마철을 앞두고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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