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들이 ‘맞수’로 윤석열 뽑지 않은 이유는?

입력 2021.07.03 (21:17) 수정 2021.07.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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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경선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9명이 오늘(3일) 밤 10시 반에 KBS에서 첫 번째 토론회를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후보들을 미리 만나서 물었습니다.

야권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누구인가, 또 당내에서 경쟁자를 꼽아본다면 누구인가.

어떻게 대답을 했을까요.

송락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게 야권 주자 중 가장 어려운 맞수를 꼽아 달라 해 봤습니다.

9명 중 4명이 당내 지지 기반이 있고 정책 승부가 가능하다며 유승민 전 의원을 꼽았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유승민 전 의원이) 정책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철학은 다르지만 그런 분과 정책 얘기를 좀 해 봤으면 좋겠다."]

3명은 언변이 뛰어나다며 홍준표 의원을 택했고, 2명은 없다거나, 선택을 미뤘습니다.

여야를 통틀어 선두권인 윤석열 전 총장을 꼽은 후보는 공교롭게도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산맥, 산, 후보, 이렇게 본다면 윤석열 후보께서는 사실 당외 인사잖아요. 아직 그 산에 올라오지 못한 분이시거든요."]

[정세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 후보가 될 것 같지 않아요."]

표면적으론 윤 전 총장의 정치 경험이 전무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박한 점수를 준 셈이지만, 윤 전 총장과 맞붙으면 현 정부와의 대립 구도가 더 부각되는 만큼 맞수로 꺼리는 속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오는 11일 컷오프에서 6명만 살아남는 만큼 당내 맞수도 물었습니다.

9명 중 4명이 이재명 후보를 꼽았습니다.

[박용진/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박용진과 논쟁, 맞짱 토론이 만들어지면 거의 용호상박이 되지 않을까?"]

[추미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우선 저하고 비슷해요. 누가누가 그 나라를 빨리 더 잘 확실하게 만들 수 있나?"]

[이광재/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일자리와 성장을, 이재명 지사는 기본소득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거죠."]

[김두관/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재명 후보가) 오히려 저보다 더 추진력 있는 후보로 알려져 있으니까..."]

최문순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양승조 후보는 정세균 후보를 각각 택했습니다.

당내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누구와도 맞붙어도 상관없다 했고, 이낙연, 정세균 후보 역시 당내 맞수를 꼽지 않았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은 별도 회동을 갖고 반이재명계 연대의 공동 행보를 본격화해 가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유용규/영상편집:김은주 차정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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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맞수’로 윤석열 뽑지 않은 이유는?
    • 입력 2021-07-03 21:17:45
    • 수정2021-07-04 22:02:26
    뉴스 9
[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경선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9명이 오늘(3일) 밤 10시 반에 KBS에서 첫 번째 토론회를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후보들을 미리 만나서 물었습니다.

야권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누구인가, 또 당내에서 경쟁자를 꼽아본다면 누구인가.

어떻게 대답을 했을까요.

송락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게 야권 주자 중 가장 어려운 맞수를 꼽아 달라 해 봤습니다.

9명 중 4명이 당내 지지 기반이 있고 정책 승부가 가능하다며 유승민 전 의원을 꼽았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유승민 전 의원이) 정책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철학은 다르지만 그런 분과 정책 얘기를 좀 해 봤으면 좋겠다."]

3명은 언변이 뛰어나다며 홍준표 의원을 택했고, 2명은 없다거나, 선택을 미뤘습니다.

여야를 통틀어 선두권인 윤석열 전 총장을 꼽은 후보는 공교롭게도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산맥, 산, 후보, 이렇게 본다면 윤석열 후보께서는 사실 당외 인사잖아요. 아직 그 산에 올라오지 못한 분이시거든요."]

[정세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 후보가 될 것 같지 않아요."]

표면적으론 윤 전 총장의 정치 경험이 전무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박한 점수를 준 셈이지만, 윤 전 총장과 맞붙으면 현 정부와의 대립 구도가 더 부각되는 만큼 맞수로 꺼리는 속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오는 11일 컷오프에서 6명만 살아남는 만큼 당내 맞수도 물었습니다.

9명 중 4명이 이재명 후보를 꼽았습니다.

[박용진/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박용진과 논쟁, 맞짱 토론이 만들어지면 거의 용호상박이 되지 않을까?"]

[추미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우선 저하고 비슷해요. 누가누가 그 나라를 빨리 더 잘 확실하게 만들 수 있나?"]

[이광재/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일자리와 성장을, 이재명 지사는 기본소득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거죠."]

[김두관/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재명 후보가) 오히려 저보다 더 추진력 있는 후보로 알려져 있으니까..."]

최문순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양승조 후보는 정세균 후보를 각각 택했습니다.

당내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누구와도 맞붙어도 상관없다 했고, 이낙연, 정세균 후보 역시 당내 맞수를 꼽지 않았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은 별도 회동을 갖고 반이재명계 연대의 공동 행보를 본격화해 가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유용규/영상편집:김은주 차정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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