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델타’ 공포…미국·독일서도 확진자의 절반 이상 감염

입력 2021.07.08 (21:22) 수정 2021.07.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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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백신 접종률이 70%에 육박합니다.

그러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어제는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3만 2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 때문인데요.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데다, 델타 변이까지 겹치면서 빈 병상을 찾기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도 4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델타 변이를 경고했던 세계보건기구 WHO는 사망자 4백만 명이라는 비극적인 이정표를 인류가 지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 이어 미국과 독일에서도 최근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하는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미국 미주리주의 한 대형병원입니다.

병상뿐만 아니라 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합니다.

[애슐리 킴버링/미국 미주리주 콕스헬스 부사장 : "불행히도 앞으로 몇 주 동안 델타 변이로 입원하는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보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0% 이상 는 미주리주의 경우, 델타 변이 감염자 비중이 73%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도 50%를 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알파 변이 감염자는 29%가량으로 줄면서,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우세종이 델타 변이로 바뀐 셈이 됐습니다.

유럽에서도 이미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역시 신규 확진의 60% 가까이가 델타 변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 "(백신 접종율이 낮은 지역에서는) 감염, 입원 환자도 더 많아질 것이고, 악화되면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보건 당국은 특히 10대에서 20대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텍사스의 한 교회가 운영한 중고등학생 대상 여름 캠프에서 현재까지 16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10대와 20대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립 카이저/갤버스턴 카운티 보건국 : "160명가량 아이들이 현재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그룹(청소년층)에서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불과 지난달 중하순만 해도 30% 수준이었던 델타 변이 비중이 결국 50%를 넘어서면서,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지역별로 이뤄지는 각급 학교 개학을 앞두고 청소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그래서 더 서두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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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델타’ 공포…미국·독일서도 확진자의 절반 이상 감염
    • 입력 2021-07-08 21:22:16
    • 수정2021-07-08 22:19:25
    뉴스 9
[앵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백신 접종률이 70%에 육박합니다.

그러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어제는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3만 2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 때문인데요.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데다, 델타 변이까지 겹치면서 빈 병상을 찾기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도 4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델타 변이를 경고했던 세계보건기구 WHO는 사망자 4백만 명이라는 비극적인 이정표를 인류가 지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 이어 미국과 독일에서도 최근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하는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미국 미주리주의 한 대형병원입니다.

병상뿐만 아니라 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합니다.

[애슐리 킴버링/미국 미주리주 콕스헬스 부사장 : "불행히도 앞으로 몇 주 동안 델타 변이로 입원하는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보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0% 이상 는 미주리주의 경우, 델타 변이 감염자 비중이 73%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도 50%를 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알파 변이 감염자는 29%가량으로 줄면서,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우세종이 델타 변이로 바뀐 셈이 됐습니다.

유럽에서도 이미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역시 신규 확진의 60% 가까이가 델타 변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 "(백신 접종율이 낮은 지역에서는) 감염, 입원 환자도 더 많아질 것이고, 악화되면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보건 당국은 특히 10대에서 20대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텍사스의 한 교회가 운영한 중고등학생 대상 여름 캠프에서 현재까지 16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10대와 20대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립 카이저/갤버스턴 카운티 보건국 : "160명가량 아이들이 현재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그룹(청소년층)에서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불과 지난달 중하순만 해도 30% 수준이었던 델타 변이 비중이 결국 50%를 넘어서면서,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지역별로 이뤄지는 각급 학교 개학을 앞두고 청소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그래서 더 서두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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