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10대 그룹 한 곳서 수십억 받아`

입력 2003.12.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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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에 불법 대선자금을 채권으로 제공한 기업이 삼성 이외에 한 군데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0대 기업 가운데 한 곳이 한나라당에 수십억 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했고 이 가운데 10억여 원은 채권이라는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채권의 일련번호를 확인해 추적한 결과 지난 10월쯤 만기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현금화되지 않아 한나라당측이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서정우 전 고문이 삼성에서 받은 국민주택채권 112억 원도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나눠 갖고 있거나 대선 이후 현금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삼성의 112억 채권은 김영일 당시 선대위본부장이 최돈웅 의원에게 삼성이 예상보다 적게 냈으니 추가지원을 요청하라고 주문해 서정우 씨가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권 전에 삼성측은 이미 60억 원을 제공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영일 의원을 다음 주 초 소환할 방침이며 소환에 불응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여야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주요 대기업 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대상은 SK와 LG, 삼성, 현대차를 비롯해 롯데와 한진, 금호, 한화 등 10여 개 기업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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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10대 그룹 한 곳서 수십억 받아`
    • 입력 2003-12-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나라당에 불법 대선자금을 채권으로 제공한 기업이 삼성 이외에 한 군데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0대 기업 가운데 한 곳이 한나라당에 수십억 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했고 이 가운데 10억여 원은 채권이라는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채권의 일련번호를 확인해 추적한 결과 지난 10월쯤 만기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현금화되지 않아 한나라당측이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서정우 전 고문이 삼성에서 받은 국민주택채권 112억 원도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나눠 갖고 있거나 대선 이후 현금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삼성의 112억 채권은 김영일 당시 선대위본부장이 최돈웅 의원에게 삼성이 예상보다 적게 냈으니 추가지원을 요청하라고 주문해 서정우 씨가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권 전에 삼성측은 이미 60억 원을 제공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영일 의원을 다음 주 초 소환할 방침이며 소환에 불응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여야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주요 대기업 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대상은 SK와 LG, 삼성, 현대차를 비롯해 롯데와 한진, 금호, 한화 등 10여 개 기업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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