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감싸기 해도 너무 한다` 비난 빗발

입력 2003.12.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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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동의안이 전원부결되자 국회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국회를 해산하라고 할 정도로 정치권 전반으로 불신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강석훈 기자입니다.
⊙기자: 100억 원이 넘는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최돈웅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반대표는 133표, 같은 당 의원들의 감싸기가 역력합니다.
뇌물과 횡령 등 죄질이 나쁜 다른 의원들에게도 동료 의원들은 역시 관대했습니다.
방탄국회를 계속 열고 비난여론에 떠밀려 체포동의안을 처리했지만 결국은 불법과 비리를 감싸는 낯뜨거운 방탄국회로 올해를 마감한 꼴이 됐습니다.
⊙하승창(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법을 만드는 사람들인데 그런 행위를 한다고 하면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
그들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검찰에서는 영장재청구 검토로 반발기류가 확산되는 등 법조계의 비난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수영(변호사): 개인적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에 대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한 것은 정당한 의회활동을 보장하려는 불체포특권의 기본취지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비리의 한통속이라는 따가운 비난을 의식한 듯 각 당마다 자숙하는 논평을 내긴 했지만 국민 반응은 너무나 차갑습니다.
⊙김민영(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 이런 후안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국민들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기자: 특권을 이용한 노골적인 동료 의원 비호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신은 총선을 앞두고 결국 정치권이 제 발등을 찍는 화근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높습니다.
KBS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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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 감싸기 해도 너무 한다` 비난 빗발
    • 입력 2003-12-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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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동의안이 전원부결되자 국회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국회를 해산하라고 할 정도로 정치권 전반으로 불신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강석훈 기자입니다. ⊙기자: 100억 원이 넘는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최돈웅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반대표는 133표, 같은 당 의원들의 감싸기가 역력합니다. 뇌물과 횡령 등 죄질이 나쁜 다른 의원들에게도 동료 의원들은 역시 관대했습니다. 방탄국회를 계속 열고 비난여론에 떠밀려 체포동의안을 처리했지만 결국은 불법과 비리를 감싸는 낯뜨거운 방탄국회로 올해를 마감한 꼴이 됐습니다. ⊙하승창(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법을 만드는 사람들인데 그런 행위를 한다고 하면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 그들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검찰에서는 영장재청구 검토로 반발기류가 확산되는 등 법조계의 비난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수영(변호사): 개인적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에 대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한 것은 정당한 의회활동을 보장하려는 불체포특권의 기본취지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비리의 한통속이라는 따가운 비난을 의식한 듯 각 당마다 자숙하는 논평을 내긴 했지만 국민 반응은 너무나 차갑습니다. ⊙김민영(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 이런 후안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국민들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기자: 특권을 이용한 노골적인 동료 의원 비호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신은 총선을 앞두고 결국 정치권이 제 발등을 찍는 화근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높습니다. KBS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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