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 변이 확산 ‘촉각’…美 확진 증가 통계로 확인

입력 2021.07.14 (12:27) 수정 2021.07.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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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대륙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람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 증가세가 구체적 통계로 확인된 가운데,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람다로 이름 붙여진 코로나19 변이는 지난해 페루에서 처음 출현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지난 4월 이후 두 달여 동안 페루 신규 환자의 80%, 아르헨티나와 칠레 확진자의 1/3 가량의 원인을 람다 변이로 분류했습니다.

남미 대륙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부 등 30여 개 나라에서 확인됐습니다.

WHO 분류 기준으로 람다 변이는 현재 '우려'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수준입니다.

문제는 전파력은 물론 치명률 등에 대한 구체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기존 백신이 람다 같은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쉬시 쟈/美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장 : "데이터를 보면 백신이 이번 변이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입니다.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기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의 확연한 증가세가 공식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집계한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올해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달 하순보다 50% 넘게 증가한 겁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미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연한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과 거의 일치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조너선 라이너/美 조지워싱턴대 의학교수 : "미주리 주처럼 집중 치료 시설이 중증 환자들로 채워진 경우 급격한 사망자 수 증가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양한 형태의 변이로 진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 확대를 대안으로 내세운 세계 각국 보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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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다 변이 확산 ‘촉각’…美 확진 증가 통계로 확인
    • 입력 2021-07-14 12:27:45
    • 수정2021-07-14 12: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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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대륙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이 '람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 증가세가 구체적 통계로 확인된 가운데,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람다로 이름 붙여진 코로나19 변이는 지난해 페루에서 처음 출현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지난 4월 이후 두 달여 동안 페루 신규 환자의 80%, 아르헨티나와 칠레 확진자의 1/3 가량의 원인을 람다 변이로 분류했습니다.

남미 대륙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부 등 30여 개 나라에서 확인됐습니다.

WHO 분류 기준으로 람다 변이는 현재 '우려'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수준입니다.

문제는 전파력은 물론 치명률 등에 대한 구체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기존 백신이 람다 같은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쉬시 쟈/美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장 : "데이터를 보면 백신이 이번 변이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입니다.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기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의 확연한 증가세가 공식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집계한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올해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달 하순보다 50% 넘게 증가한 겁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미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연한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과 거의 일치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조너선 라이너/美 조지워싱턴대 의학교수 : "미주리 주처럼 집중 치료 시설이 중증 환자들로 채워진 경우 급격한 사망자 수 증가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양한 형태의 변이로 진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 확대를 대안으로 내세운 세계 각국 보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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