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3기 신도시…바늘구멍 사전 청약에 세대 간 갈등까지
입력 2021.07.14 (21:46)
수정 2021.07.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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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공급의 핵심 중에 하나인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모레(16일), 금요일 시작됩니다.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 등 4천여 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3만 가구, 내년에 추가로 3만 2천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예상치로만 보면 분양가가 주변의 80% 정도인데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지금의 청약 제도에 어느 세대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4년 차인 이 30대 직장인은 내 집 마련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집값은 갈수록 오르는 데 청약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OO/30대 직장인 : "중소기업 둘 다 다니는데 신혼부부 특공에 지원할 수 있는 (소득)자격이 안 되니까요. 한 명은 그만둬야지 그 자격조건을 맞출 수 있는데 그렇게 하자니..."]
서울을 포함한 투기과열지구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100% 가점제입니다.
서울의 경우 최저 점수는 평균 60점.
4인 가족 기준 청약통장 가입 기간 만점에, 11년 넘게 무주택을 유지해야 당첨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75%를 가점으로 뽑던 4년 전 민간 분양 당첨자를 보면 30대가 43%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엔 절반 가까이로 줄었습니다.
계속된 청약 실패로 30대가 기존 주택 매수에 적극적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함영진/직방 데이터랩장 :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30대 패턴들이 늘어나면서 특히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30대 주택 구매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고요."]
40대도 불만은 있습니다.
신혼부부에는 특별공급에, 가점은 윗세대에 밀리는 이른바 '낀 세대'라는 하소연입니다.
[김OO/40대 직장인 : "(결혼한 지) 10년이 지나서 아이들은 더 성장했고 들어가는 비용도 더 커진 상황인데 신혼부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꾸 차별을 받고..."]
연령별 할당제 같은 청약 제도 개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30대가 만약에 무주택 수가 30%라면 전체 분양 세대수의 30%를 30대에게 배정하는 겁니다. (세대끼리 경쟁하면) 희망을 갖고 청약 통장을 가지고 분양을 기다리지 않겠나."]
하지만 정해진 공급 물량을 여러 세대가 나눠 분양받는 상황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이상훈 김연수/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고석훈 최창준
주택공급의 핵심 중에 하나인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모레(16일), 금요일 시작됩니다.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 등 4천여 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3만 가구, 내년에 추가로 3만 2천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예상치로만 보면 분양가가 주변의 80% 정도인데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지금의 청약 제도에 어느 세대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4년 차인 이 30대 직장인은 내 집 마련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집값은 갈수록 오르는 데 청약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OO/30대 직장인 : "중소기업 둘 다 다니는데 신혼부부 특공에 지원할 수 있는 (소득)자격이 안 되니까요. 한 명은 그만둬야지 그 자격조건을 맞출 수 있는데 그렇게 하자니..."]
서울을 포함한 투기과열지구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100% 가점제입니다.
서울의 경우 최저 점수는 평균 60점.
4인 가족 기준 청약통장 가입 기간 만점에, 11년 넘게 무주택을 유지해야 당첨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75%를 가점으로 뽑던 4년 전 민간 분양 당첨자를 보면 30대가 43%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엔 절반 가까이로 줄었습니다.
계속된 청약 실패로 30대가 기존 주택 매수에 적극적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함영진/직방 데이터랩장 :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30대 패턴들이 늘어나면서 특히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30대 주택 구매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고요."]
40대도 불만은 있습니다.
신혼부부에는 특별공급에, 가점은 윗세대에 밀리는 이른바 '낀 세대'라는 하소연입니다.
[김OO/40대 직장인 : "(결혼한 지) 10년이 지나서 아이들은 더 성장했고 들어가는 비용도 더 커진 상황인데 신혼부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꾸 차별을 받고..."]
연령별 할당제 같은 청약 제도 개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30대가 만약에 무주택 수가 30%라면 전체 분양 세대수의 30%를 30대에게 배정하는 겁니다. (세대끼리 경쟁하면) 희망을 갖고 청약 통장을 가지고 분양을 기다리지 않겠나."]
하지만 정해진 공급 물량을 여러 세대가 나눠 분양받는 상황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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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14 21:46:39
- 수정2021-07-14 22: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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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의 핵심 중에 하나인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모레(16일), 금요일 시작됩니다.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 등 4천여 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3만 가구, 내년에 추가로 3만 2천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예상치로만 보면 분양가가 주변의 80% 정도인데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지금의 청약 제도에 어느 세대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4년 차인 이 30대 직장인은 내 집 마련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집값은 갈수록 오르는 데 청약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OO/30대 직장인 : "중소기업 둘 다 다니는데 신혼부부 특공에 지원할 수 있는 (소득)자격이 안 되니까요. 한 명은 그만둬야지 그 자격조건을 맞출 수 있는데 그렇게 하자니..."]
서울을 포함한 투기과열지구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100% 가점제입니다.
서울의 경우 최저 점수는 평균 60점.
4인 가족 기준 청약통장 가입 기간 만점에, 11년 넘게 무주택을 유지해야 당첨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75%를 가점으로 뽑던 4년 전 민간 분양 당첨자를 보면 30대가 43%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엔 절반 가까이로 줄었습니다.
계속된 청약 실패로 30대가 기존 주택 매수에 적극적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함영진/직방 데이터랩장 :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30대 패턴들이 늘어나면서 특히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30대 주택 구매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고요."]
40대도 불만은 있습니다.
신혼부부에는 특별공급에, 가점은 윗세대에 밀리는 이른바 '낀 세대'라는 하소연입니다.
[김OO/40대 직장인 : "(결혼한 지) 10년이 지나서 아이들은 더 성장했고 들어가는 비용도 더 커진 상황인데 신혼부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꾸 차별을 받고..."]
연령별 할당제 같은 청약 제도 개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30대가 만약에 무주택 수가 30%라면 전체 분양 세대수의 30%를 30대에게 배정하는 겁니다. (세대끼리 경쟁하면) 희망을 갖고 청약 통장을 가지고 분양을 기다리지 않겠나."]
하지만 정해진 공급 물량을 여러 세대가 나눠 분양받는 상황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이상훈 김연수/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고석훈 최창준
주택공급의 핵심 중에 하나인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모레(16일), 금요일 시작됩니다.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 등 4천여 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3만 가구, 내년에 추가로 3만 2천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예상치로만 보면 분양가가 주변의 80% 정도인데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지금의 청약 제도에 어느 세대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4년 차인 이 30대 직장인은 내 집 마련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집값은 갈수록 오르는 데 청약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OO/30대 직장인 : "중소기업 둘 다 다니는데 신혼부부 특공에 지원할 수 있는 (소득)자격이 안 되니까요. 한 명은 그만둬야지 그 자격조건을 맞출 수 있는데 그렇게 하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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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경우 최저 점수는 평균 60점.
4인 가족 기준 청약통장 가입 기간 만점에, 11년 넘게 무주택을 유지해야 당첨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75%를 가점으로 뽑던 4년 전 민간 분양 당첨자를 보면 30대가 43%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엔 절반 가까이로 줄었습니다.
계속된 청약 실패로 30대가 기존 주택 매수에 적극적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함영진/직방 데이터랩장 :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30대 패턴들이 늘어나면서 특히 서울 지역 같은 경우는 30대 주택 구매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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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할당제 같은 청약 제도 개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30대가 만약에 무주택 수가 30%라면 전체 분양 세대수의 30%를 30대에게 배정하는 겁니다. (세대끼리 경쟁하면) 희망을 갖고 청약 통장을 가지고 분양을 기다리지 않겠나."]
하지만 정해진 공급 물량을 여러 세대가 나눠 분양받는 상황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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