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대장, 하산 중 실종

입력 2021.07.20 (06:19) 수정 2021.07.20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천미터급 14개 봉을 모두 오른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실종됐습니다.

마지막 14번째 봉우리인 브로드피크봉 등정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었는데요.

현지에서는 김 대장을 찾기 위한 수색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해발 8천 47미터인 브로드피크.

에베레스트 등 해발 8천 미터 이상인 히말라야 14개 봉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18일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장애인으로서는 첫 14좌 완등이라는 쾌거를 이룬 겁니다.

이후 하산길에 나선 김 대장.

갑작스럽게 조난을 당했고 구조 요청을 하며 기다린 끝에 러시아 구조팀이 찾아냈습니다.

10시간 이상을 혼자 버텨온 상황.

구조대원이 김 대장을 구하려 내려갔지만, 결국, 김 대장은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비탈리 러시아 구조팀 무전내용 : "줄이 헐거웠어요. 제가 내려갔지만, 김 대장이 사라졌어요. 그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볼 수는 없었어요."]

러시아 구조팀은 무전으로 김 대장이 추락한 곳이 처음 알려진 크레바스 지역이 아니라 중국 방향 경사면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탈리 러시아 구조팀 무전내용 : "(내 생각에 그 크레바스는...) 크레바스 아니에요. 절벽이에요. 중국 방향 경사면이에요. (알겠어요)."]

우리 정부는 김 대장을 찾기 위해 인근 국가인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에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또, 외교부 담당 직원을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 등반 도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장애인 최초로 7대륙의 최고봉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영상제작국 정하영 손형식/영상편집:이상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대장, 하산 중 실종
    • 입력 2021-07-20 06:19:36
    • 수정2021-07-20 07:55:28
    뉴스광장 1부
[앵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천미터급 14개 봉을 모두 오른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실종됐습니다.

마지막 14번째 봉우리인 브로드피크봉 등정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었는데요.

현지에서는 김 대장을 찾기 위한 수색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해발 8천 47미터인 브로드피크.

에베레스트 등 해발 8천 미터 이상인 히말라야 14개 봉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18일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장애인으로서는 첫 14좌 완등이라는 쾌거를 이룬 겁니다.

이후 하산길에 나선 김 대장.

갑작스럽게 조난을 당했고 구조 요청을 하며 기다린 끝에 러시아 구조팀이 찾아냈습니다.

10시간 이상을 혼자 버텨온 상황.

구조대원이 김 대장을 구하려 내려갔지만, 결국, 김 대장은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비탈리 러시아 구조팀 무전내용 : "줄이 헐거웠어요. 제가 내려갔지만, 김 대장이 사라졌어요. 그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볼 수는 없었어요."]

러시아 구조팀은 무전으로 김 대장이 추락한 곳이 처음 알려진 크레바스 지역이 아니라 중국 방향 경사면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탈리 러시아 구조팀 무전내용 : "(내 생각에 그 크레바스는...) 크레바스 아니에요. 절벽이에요. 중국 방향 경사면이에요. (알겠어요)."]

우리 정부는 김 대장을 찾기 위해 인근 국가인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에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또, 외교부 담당 직원을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 등반 도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장애인 최초로 7대륙의 최고봉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영상제작국 정하영 손형식/영상편집:이상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