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온열질환자 1.3배 늘어…“수시로 물 섭취·뙤약볕 마스크 착용 주의”

입력 2021.07.20 (21:26) 수정 2021.07.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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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온열질환자 열명 중 세명 이상이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였습니다.

문제는 폭염의 기세가 앞으로 더 심해진다는 겁니다.

이렇게 뜨거운 날씨엔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물론, 야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더운 날씨로 인한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을 통틀어 ‘온열질환’이라고 부르죠.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온열질환으로 만 5천 명 넘게 병원 신세를 졌고,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올 여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온열질환자가 1.3배 늘었습니다.

우리 몸이 열을 식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땀을 내는 겁니다.

극심한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되고, 중심 체온이 올라가 온열질환을 앓게 됩니다.

네 살 이하 소아와 예순다섯 살 이상 노인은 땀을 내는 자율신경 기능이 저하돼 있어 폭염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의 주요 증상 어떤 게 있을까요?

갑자기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느끼고, 심한 갈증이 생기게 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탈수가 지속돼 혈액량이 부족하면 급성 심정지 위험도 커집니다.

기온이 섭씨 1도씩 올라갈 때마다 급성 심정지 발생률이 1.3%씩 높아지고, 특히 기온이 35도가 넘으면 발생률이 16%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30분마다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합니다.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엔 야외활동을 피하고, 햇빛을 반사하는 밝은 색상의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야외에서 2미터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잠깐씩 마스크를 벗고 열기를 식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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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보다 온열질환자 1.3배 늘어…“수시로 물 섭취·뙤약볕 마스크 착용 주의”
    • 입력 2021-07-20 21:26:42
    • 수정2021-07-20 2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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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온열질환자 열명 중 세명 이상이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였습니다.

문제는 폭염의 기세가 앞으로 더 심해진다는 겁니다.

이렇게 뜨거운 날씨엔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물론, 야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더운 날씨로 인한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을 통틀어 ‘온열질환’이라고 부르죠.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온열질환으로 만 5천 명 넘게 병원 신세를 졌고,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올 여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온열질환자가 1.3배 늘었습니다.

우리 몸이 열을 식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땀을 내는 겁니다.

극심한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되고, 중심 체온이 올라가 온열질환을 앓게 됩니다.

네 살 이하 소아와 예순다섯 살 이상 노인은 땀을 내는 자율신경 기능이 저하돼 있어 폭염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의 주요 증상 어떤 게 있을까요?

갑자기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느끼고, 심한 갈증이 생기게 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탈수가 지속돼 혈액량이 부족하면 급성 심정지 위험도 커집니다.

기온이 섭씨 1도씩 올라갈 때마다 급성 심정지 발생률이 1.3%씩 높아지고, 특히 기온이 35도가 넘으면 발생률이 16%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30분마다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합니다.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엔 야외활동을 피하고, 햇빛을 반사하는 밝은 색상의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야외에서 2미터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잠깐씩 마스크를 벗고 열기를 식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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