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한 강원도 고위 공직자 잇따라 국민의힘 行…왜?

입력 2021.08.02 (23:52) 수정 2021.08.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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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지방선거를 열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여야 정당마다 당원 모집 등 세 확산에 분주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직 강원도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퇴직한 강원도 공직자들이 잇따라 국민의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변정권 전 강원도 재난안전실장, 홍천식 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본부장, 김길수 전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홍남기 전 강릉부시장까지.

모두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도지사와 함께 일했던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내년 지선 출마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출마 예정자/음성변조 : "(젊은) 이준석 대표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보수도 신선하게 바뀌고 있구나' 라는(유권자들의) 희망 섞인 기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당 소속 도지사와 오랫동안 정책적 보조를 맞춰온 공직자의 야권행을 보는 시각은 엇갈립니다.

국민의힘은 국정과 강원도정에 대한 실망감이 '국민의힘 입당'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대안으로 기능하고 있단 겁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선택은 개인 자유라고 선을 긋습니다.

특히, 강원도 내 18개 시장군수 가운데 12명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공천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움직임이 내년 선거에 어떤 변수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거립니다.

[김원동/강원대 사회학과 교수 : "(여당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실책 비판, 이런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겠고요.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입각한 판단이라면 경계해야 될 부분도 있다…."]

이미 강원도 내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원 가입이 각각 만 명과 6,000명을 넘길 정도로 선거 열기가 가열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유력인사를 영입해 세를 확장하려는 여야 정당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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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한 강원도 고위 공직자 잇따라 국민의힘 行…왜?
    • 입력 2021-08-02 23:52:04
    • 수정2021-08-03 00:11:53
    뉴스9(강릉)
[앵커]

내년 지방선거를 열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여야 정당마다 당원 모집 등 세 확산에 분주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직 강원도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퇴직한 강원도 공직자들이 잇따라 국민의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변정권 전 강원도 재난안전실장, 홍천식 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본부장, 김길수 전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홍남기 전 강릉부시장까지.

모두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도지사와 함께 일했던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내년 지선 출마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출마 예정자/음성변조 : "(젊은) 이준석 대표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보수도 신선하게 바뀌고 있구나' 라는(유권자들의) 희망 섞인 기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당 소속 도지사와 오랫동안 정책적 보조를 맞춰온 공직자의 야권행을 보는 시각은 엇갈립니다.

국민의힘은 국정과 강원도정에 대한 실망감이 '국민의힘 입당'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대안으로 기능하고 있단 겁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선택은 개인 자유라고 선을 긋습니다.

특히, 강원도 내 18개 시장군수 가운데 12명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공천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움직임이 내년 선거에 어떤 변수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거립니다.

[김원동/강원대 사회학과 교수 : "(여당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실책 비판, 이런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겠고요.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입각한 판단이라면 경계해야 될 부분도 있다…."]

이미 강원도 내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원 가입이 각각 만 명과 6,000명을 넘길 정도로 선거 열기가 가열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유력인사를 영입해 세를 확장하려는 여야 정당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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